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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비단벌레 #최동호 #시인 불꽃 비단벌레 / 최동호 부싯돌에 잠들어 있던 내 사랑아! 푸른 사랑의 섬광 가슴에 지피고 불 속으로 날아가는 무정한 사랑아! 소요돌이 치는 어둠에서 탄생한 유성이 지구 저편 하늘을 후려쳐 다른 세상을 열어도 태초의 땅에 뿌리 박혀 침묵하는 서슬 푸른 불의 사랑아! 유성이 유성의 꼬리를 잘라 번갯불 밝히는 밤 은하 만년을 날아서라도 나는 네 얼굴 보고 싶다 영롱한 생명의 빛 불꽃 가슴을 점화시켜 다오 말안장에 새겨진 비단벌레 날개빛* 내 사랑아! *경주 황남대총에서 1970년대 초 출토된 5세기 신라시대 유물 말 안장 뒷가리개에는 비단벌레 날개가 장식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빛이 아름답기 그지없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출처] [만청의 추천시] 정신주의의 구극을 찾아 침묵의 먹을 갈아 시편을 다듬다, 시인 최동호 시 7편(불꽃 비단벌레 2009)|작성자 만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