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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번호판 값' 천차만별.. 지역마다 민원·부작용 | 전주MBC 231012 방송

조수영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https://media.naver.com/journalist/65... ◀앵커▶ 차량 번호판은 전국 어딜가나 똑같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접한 시군이어도 가격차가 3배 이상 벌어져 최근엔 일부 번호판 전문 제작업체가 문을 닫는 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판에 지자체 로고가 붙은 이곳은 차량 번호판을 제작하던 업체입니다. 완주군과 위탁계약을 맺고 번호판 제작업무를 대행하던 유일한 영업장이지만, 지난달 돌연 폐업했습니다. [조수영 기자] "번호판을 제작하기 위해 마련됐던 공간입니다. 최근까지 제작 주문을 받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완주 지역의 차량번호판 제작을 전담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는 게 이 업체 대표의 설명입니다. [前 완주군 번호판 제작업체 대표] "초창기에는 월 평균 (매출이) 320~330만 원 했었어요. 그런데 부대비용으로 들어가는 게 150만 원 돼요. 개인업자가 120만 원 벌려고 그 일 하겠어요? 도저히 방법이 없죠." 이유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번호판 가격 때문입니다. 전국 어딜가나 똑같은 모양인데 값은 제작업체 자율에 맡겨지다보니 가격이 들쭉날쭉입니다. 그런데 전국 어디에서나 번호판 발급이 가능하다보니 번호판 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결국 고사하는 업체가 생겨나는 겁니다. [한웅진 / 완주군 고산면] "그런데 눈에 잘 안 보이니까.. 홍보를 덜 했나? (완주에 계시는 분들도 오히려 전주등록사업소가 접근성이 더 편리하다는?) 그럴 수도 있죠." 실제 완주군에서 페인트식 일반 차량번호판을 발급 받는 비용은 3만 원, 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전주시보다 3배 이상이 비쌉니다. 다른 대형 차량용 번호판과 전기차용 번호판 등도 수수료가 2배 이상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두 지역이 혁신도시를 중간에 두고 인접해 아무래도 값이 저렴한 전주로 제작주문이 쏠리면서, 완주군은 번호판 제작업체를 사수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완주군 관계자] "(신규 업체가) 기존 업체 장비 인수해서 하고 있어요. 공고를 냈을 때 하도 없어서 저희가 사정 사정해서 계약한 입장이 돼 버린 것 같아요." 번호판에 지역 명칭이 일찍이 사라지면서 모양부터 재료 원가까지 다를 게 하나 없지만 들쭉날쭉인 번호판 가격, 지역마다 불만 민원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자동차 #번호판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