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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은진면 반야산 기슭에는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혜명선사'가 건립한 관촉사(灌燭寺)가 있습니다. 관촉사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서,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로 유명한 국보 제323호로 지정된 '석조미륵보살입상'(속칭 은진미륵)이 있습니다. 이 은진미륵과 관련하여 어느 날 산나물을 캐던 한 여인이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달려가 보니 땅속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가 솟아올라 오고 있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당시 관촉사를 건립하고 있던 혜명 선사가 이를 조정에 보고했고, 고려 조정에서는 이 바위로 불상을 조성하도록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높이 18.2m에 달하는 거대한 은진미륵이 조성된 것입니다. 이 은진미륵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불국사, 석굴암, 다보탑과 석가탑,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과 함께 중요한 불교 유적으로 사진이 게재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은진미륵상은 원래는 보물이었으나,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하여 2018년에 국보 제323호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