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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서도 세타2 보증기간 연장…속셈은?

현대차, 국내서도 세타2 보증기간 연장…속셈은? [연합뉴스20] [앵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결함' 논란으로 리콜과 보증기간 연장 조치를 취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 국내에서도 엔진 부분 보증기간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가 뒤늦게나마 국내 소비자에 대한 차별 해소에 나선 것은 다행이나 이를 순수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기아차는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국내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 보증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타2 엔진은 미국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어 일부 생산년도 차량이 리콜된 엔진입니다. 현대차는 엔진 보증수리를 10년 19만km까지 연장해 미국 소비자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 차량은 세타2 엔진 등을 적용한 YF쏘나타, K5 등 22만4천여대입니다.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도 꿈쩍 않다가 최근 국토교통부가 세타2 엔진 결함 조사에 착수하지 이런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이 종식될지는 의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 생산 2011∼2012년식 쏘나타는 현지 리콜했고, 2013∼2014년식 차량도 미 정부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가 입수한 현대차 내부문건엔 쏘나타 엔진꺼짐 결함 원인으로 콘로드 베어링 소착이 명시되어 있고 이 자료는 미국 정부 당국도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타2 엔진 결함을 현대차가 내부적으로는 알고 있었단 근거가 나온 상황에서 이제야 국내 소비자에게 리콜도 아닌 보증수리 기간 연장을 제시하는 것은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