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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두려워요"…'노후파산' 현실로

"노년이 두려워요"…'노후파산' 현실로 [앵커]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노인들이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13%로 UN이 정한 고령 사회 기준인 14%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누구나 퇴직 후 안락한 노후를 꿈꾸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 4명 가운데 1명이 60대 이상으로 30대ㆍ40대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불안정한 소득과 병치레 등으로 경제적인 곤궁을 겪다가 결국은 파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후파산은 이미 10년 전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법원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빚을 져도 벌어서 갚을 수 있지만 노인 계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50%에 육박하는 노인빈곤율도 언제든 노후파산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힙니다. 60살이 넘어서 일하는 사람들이 2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지만 단순 노무직 등이 많아 충분한 벌이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자금이 바닥나고 암이나 치매 등 노환을 앓기 시작하면 빚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며, 저금리의 서민대출과 신용회복제도 등을 활용해 노후파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