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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월에게,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6 дней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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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월에게,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시월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한참을 앉아 어떻게 편지를 시작해야 할지 여러 번 쓰고 지웠어. 그러다 우리가 사랑했던 그 편지같이 시작하기로 해.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시월아, 장난삼아 이야기했던 100개의 플레이리스트, 우리의 노래가 이제 다 끝났다. 나는 아직도 잠들기 전에 너에게 전하는 영상들의 제목을 한 번씩 읽어보곤 해. 사랑하는 소중한 음악과 힘을 주고 고이 적어 보낸 계절의 오고 감이 네게 닿았기를. 내가 들려준 글과 이야기들은 읽기 좋았니? 가장 좋았던 문장 아래 밑줄 그어 만나면 읽어줘. 왜 한 번이라도 너에게 어땠는지 물어보지 않았을까. 너에게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된다. 시월아, 너는 그곳에서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 무엇인가 를 찾았니? 나는 아직도 눈을 감으면 우리가 밤마다 작게 속삭이며 이야기하던 지옥이 떠올라. 여전히 긴 밤의 고요는 주사 바늘처럼 팔을 찌르고. 내 장기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강박은 날 더욱더 참담하게 만들어. 나는 여전히 모르겠어.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굳게 옳다고 믿어왔던 것들은 쉽게 무너지고 있어. 세상에 한 발짝 나갈수록 내 어리석음과 멍청함이 더욱더 선명하게 지표면에서 떠올라. 나는 그것을 손 모아 한 줌 떠올려 힘들게 받아 마셔내. 네가 떠난 이후로 나는 여전히 잠을 자면 무너지는 철탑 위에서 무서워하는 꿈을 꾸고,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하게 몇 달을 보내기도 해. 절망적인 상황에 바보같이 어머니 무릎 앞에 쓰러져 너무 힘들다며 울부짖기도 했어. 시월아, 나는 무한할 줄 알았던 내 사랑의 경계에 서서 그 경계 끝을 바라봤어. 내가 가진 사랑은 생각보다 너무나도 작았으며 그 끝에 서니 초라하고 아무것도 없는 내가 뚜렷하게 보여. 초췌하고 앙상하게 남아 사지에 내몰린 동물처럼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을 으르렁거림만 온 사방에 흩어져 있었어. 나는 그럼에도 그리 오래 주저앉아있지 않고 몇 번이고 심장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일어나 끊임없이 걸어가곤 해. 나는 너의 모든 삶을 이어받았으니 그래야 하니깐 말이야. 나는 아직도 그날 너에게 울먹이며 했던 말을 후회해. “ 내가 당장 옥상에서 투신해도 아무도 날 탓하지 않겠지? 내 시체를 보고 쟤는 그럴만해, 용케도 오래 버텼네, 충분히 고생했네 라고 혀를 차며 말하지 않을까? “ “ 절대 그런 소리 하지 마 형. 우린 잘할 수 있어. 살아야지! “ 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너의 목소리가 반복되어 들려. 살아야지, 살아야지. 죽고 싶어했던 내가 염치없게도 이렇게 살아있으니 어떻게 내 삶이 오롯이 내 것이겠어. 나는 너의 삶까지 끌어안고 너를 위해서라도 잘해낼 거야. 아직 나는 엄마 손을 놓친 아이처럼 어찌할 줄 몰라하며 두려움에 몸을 떨지만, 너를 생각하며 눈을 꼭 감고 끊임없이 나 스스로 말해. 잘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잘해야만 해. 언젠가는 우리가 찾던 그 빛나는 것을 찾아 소중히 간직할 거야. 그러니 어서 움직여. 시월아, 나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내 이름 하나일랑 사라져도 하나도 두렵지 않아. 그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관없어. 나는 애초에 그렇게 될 보잘것없는 사람이었기에. 또, 나는 지금 소중한 것을 잃은 후 찾지 못해 내 양손에는 흘러내리는 모래알만 가득하기에. 내 양손에 모래가 모두 흩어져 가벼워지면 나는 관성적으로, 의무적으로 일어나려 손을 털어. 다만, 그럴 때마다 말라 비틀어진 손바닥에 남아있는 너의 이름 하나를 발견해. 나는 너의 이름이 잊히는 게 너무나도 무서워. 이 세상에서 나만 네 이쁜 이름을 기억하면 어쩌지, 다 잃은 내가 이마저도 잃어버리면 어떡할까 너무나도 두려워. 그래서 나는 너와의 약속을 어기고 조금 더 네 이름으로 살아보려 해. 네 이름 아래 웅크리고 숨어 세상에 너를 남기려 해. 아직 그 무엇도 정해진 게 없지만, 너에게 보내는 이 편지를 몰래 읽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 전부를 다 해서라도 너를 기억하게 할 생각이야. 모든 게 흐려지고 내가 갈라져 부러진다 하더라도 너의 이름은 남아있을 거야. 그러니 좀 더 기다려줘. 너의 이름을 조금 더 빌려 사는 발칙한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 매 달 끝나갈 즈음 나는 계절을 펼쳐 가만히 내가 비틀비틀 써내려 간 징그러운 고해를 읽어. 책장이 넘어갈수록 늙어가는 나의 거울. 더 용기 내지 못해 사랑을 흘려보낸 때가 탄 나의 숭고함. 예술에 대한 경외. 그로부터 느껴지는 간극. 하늘에 흐트러지는 나의 듣기 싫은 목소리와 여전히 흩어지지 않는 나의 예민. 그 안에서 수없이 무너지는 무명의 사람들. 내 악취 나는 품을 떠나 내 뒤로 걸어가는 사람들. 온전히 모두 내가 아무도 모르게 응당 받아야 할 벌이란 걸 알아. 그럼에도, 가증스럽게도 나는 어느 시인처럼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하길 빌어. 네가 나에게 심어놓은 소중한 소금이야. 나는 끊임없이 절망하지만, 이는 이미 그 자체로 내가 되었기에 더는 나의 하루를 좀먹지 못해. 언젠가 행복이 가득 차 글을 쓰지 않게 되었을 때, 너에게 달려가 웃으며 그간 있었던 일을 자랑스럽게 말해줄게. 나는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래, 나는 잘할 수 있을 거야. 시월로부터. 00:00 겨울잠 - 아이유 04:24 종말 - 정우 10:32 미완의 곡 - 도재명 15:17 당신은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 허회경 18:53 여인에게 - 김뽐므 22:42 양 - 정우 27:13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 윤지영 30:19 돌덩어리 - 이제 33:35 반딧불이 - 프롬 (Fromm) 37:33 첫 눈빛 - 이예린 40:29 저기야 - 최유리 44:32 방백 (傍白) - 김여명 (KIM YEO MYUNG) 48:23 가을 - 615 51:37 강 - 심규선 56:56 to Zero - 선우정아 해당 영상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음악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이 발생하며 해당 영상에 사용된 음악의 저작권자께서 요청으로 작업물 사용에 이의를 제기하시면 언제든 조치하겠습니다. @iamyourseptember [email protected] https://blog.naver.com/iamyourseptember All pic. & video b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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