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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왜 중국 국기를 찢는가?' 혐중 논란의 중심에 선 청년들 - BBC News 코리아

최근 한국 청년 단체 '자유대학'의 반중 시위가 '중국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지도자의 사진을 넣은 오성홍기를 훼손하는가 하면,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와 같은 구호를 거침없이 외치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 7일,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히자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집회 참여 인원은 점점 늘어났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명동에서 지속되는 반중 시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깽판"이라며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2일 반중 시위로부터 재한중국인의 신변 안전 보장을 한국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중국 국적자는 97만 2176명이다. 이는 전체 외국인 체류자의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대 청년들이 주축인 자유대학이 주도하는 반중 집회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은 한국 사회가 '친중 공산화'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인 범죄 증가와 '간첩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다.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배경을 밝히며 중국 간첩 문제를 거론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2025년 4월 30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작년 6월 이후 중국인들이 한국 내에서 군부대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이 11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간첩 99명 체포'와 같은 가짜 뉴스가 지난 계엄 정국에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한편, 중국 혐오 논란을 키운 일명 '짱북송'은 여전히 집회에서 불리고 있다. 자유대학 측은 혐오 표현으로 규정된 '짱깨'에 대해 "우리나라의 주권과 자유를 침해하려는 중국인만 지칭한다"라고 해명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미 해당 단어를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지난 2일 특정 국가와 인종을 혐오하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회시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BBC가 자유대학 활동가들과 반중 시위 참여 청년들, 중국 관광객·유학생들을 만나 시위 방식과 혐중 논란에 관해 물었다. 취재: 최정민, 최유진, 이선욱 영상: 최정민, 최유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BBC News 코리아: https://www.bbc.com/korean #반중 #반중시위 #혐중 #에이펙 #BBC #BBC코리아 #BBCNews코리아 #비비씨코리아 #BBCKorean #BBC한국어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