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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6.25 전쟁이 휴전으로 멈춘 슬프고도 암울했던 시기. '봄날은 간다'는 아름다운 노랫말 속에 슬픔을 감춘 채로 탄생했습니다.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가요의 노랫말로 선정될만큼, 서정적이고 한이 서린 가사는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아련하게 적셔옵니다. 많은 후대 가수들에 의해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기도 해서 더 잘 알려진 노래이지요. 백설희 선생님은 영화배우 황해 선생님의 아내이자, 가수 전영록 선배님의 어머님으로 195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분입니다. '물새 우는 강 언덕',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청포도 피는 밤' 등의 히트곡을 남기셨고 1953년 작곡가 박시춘 선생님을 만나 최대 히트곡인 이 '봄날은 간다'를 발표하게 됩니다. 가사를 쓰신 손로원 선생님의 일생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미술을 좋아했던 청년이 작사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40년대 말이었다고 합니다. 어수선한 시국을 피해 조선 8도를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습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방랑을 이해하면서도 늘 그리워 했다고 합니다. 결국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유언처럼 남긴 말은 '봄날은 간다'의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로원이 장가드는 날 나도 연분홍 저고리와 치마를 장롱에서 꺼내서 입을거야. 내가 열아홉에 시집오면서 입었던 그 연분홍 저고리와 치마를..."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을 가슴에 간직하며 살다가 1953년 전쟁 막바지에 '봄날은 간다'의 가사를 완성하게 됩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백설희 선생님에 의해 발표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슬프고 허탈한 감정을 체념하듯 풀어낸 '봄날은 간다'는 백설희 선생님의 꾸밈없는 노래로 더욱 빛이 났습니다. 이 노래가 품고있는 '역설'을 노래의 창법 또한 담담하게 흘려보내듯 표현해서 쥐어짜듯 기교를 넣어 부르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긴 세월이 흘러도 늘 우리 곁에 있던 노래처럼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입니다. 1927년 서울에서 출생한 백설희 선생님은 지난 2010년 83세의 일기로 소천하셨습니다. 연분홍 치마도, 새파란 풀잎도, 열아홉 시절도 세월따라 흘러갑니다. 우리는 그들을 슬픈 마음으로 떠나보내지만, 꽃이 피고 별이 뜨고 새가 다시 날 때를 기다립니다. 봄은 가지만 또 다시 봄은 오니까요. 우리 가요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봄날은 간다'. 여러분도 함께 눈을 감고 따라불러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