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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사 I 24 식민지 조선, 골드러시 시대를 맞다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는 대대적인 금광 개발이 시작됐다. 광산뿐 아니라 동네 뒷산이나 하천에서 사금 캐는 일도 성행했다. 1929년의 대공황으로 세계경제가 곤두박질칠 때였지만 식민지 조선은 활황이었다. 당시 신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금광의 탄생과 뜨거운 골드러시를 다뤘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유행했던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빗대 황금광 시대라 부르기도 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금을 찾는 것은 요행이나 바라는 행태로 천시됐다. 그러나 전 국토에서 크고 작은 금맥들이 발견되면서 자발적으로 금을 찾아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식민지 조선이 금 억제정책을 버리고, 골드러시의 물꼬를 트게 된 시작은 운산광산이었다. 1896년부터 개발돼 그 면적이 352제곱킬로미터에 달했던 운산광산은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고용 효과도 컸다. 금광에 적을 둔 광부만 만여 명에 달했고, 목재소와 공업소, 학교, 점포들이 들어서 운산은 하나의 도시가 됐다. 일본은 황금 수탈의 목적을 숨기고 제련소나 항구 같은 시설을 지어 금광업을 더욱 활성화시켰다. 최저생계에 머물던 농민들이 광산으로 유입되고, 황금 왕을 꿈꾸는 이들이 너도나도 금맥 찾기에 뛰어들었다. 국부의 80%를 농업에 의존하던 조선에서, 황금 왕이라는 이름의 자본가가 생겨났을 뿐 아니라 근대적인 의미의 노동이 시작된 것이다. #일제 #금광개발 #운산금광 #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