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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신학교 기획 ①] 부실한 콘텐츠로 피해자 생겨

신학교엘 가고 싶지만 나이나 경제적 사정, 또는 생업 때문에 사이버 신학교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잘 보고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질 낮은 수업과 부실한 컨텐츠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한 사이버 신학교의 커리큘럼입니다. 1학년 1학기 필수로 조직신학과 성경개론, 세계교회사 등이 눈에 띕니다. 선택 과목도 있지만, 학교 관계자는 필수 과목만 들으면 학기를 이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이버 신학교 관계자 "한 학기 4과목, (4과목) 예, (4과목이 한꺼번에 올라와 있나요?) 다 올라와 있지.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같이 공부하시려고 그러면 경제적 역할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전체 학기를 등록해놓고..." 이 학교는 한 학기에 4과목씩 6학기 동안 24과목만 들으면 졸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정규 신학교가 필수와 선택 합쳐 50여 과목을 들어야 졸업할 수 있는데 비하면, 사이버 신학교의 경우 반 정도의 과목만 수강하면 졸업이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3백만 원까지 내야하는 등록금에 비하면 대부분 사이버 신학교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이버라는 특성상 동영상 강의의 질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영상은 나오지 않고, 음성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사이버 신학교 관계자에게 동영상 강의를 좀 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 대형교회가 운영하는 방송국의 설교 동영상을 틀어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이버 신학교는 2000년대 초반 군소교단의 오프라인 신학교 인기가 떨어지면서 그 반사이익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이버신학교의 경우 각기 다른 이름으로 사이버신학교 3개를 개설하고 한 콘텐츠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삿속으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신학교의 경우 교육부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사이버 신학교의 경우 교육부는커녕 어느 곳에서도 관리를 받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한 겁니다. 하지만 관리 감독이 허술하다보니 부실한 컨텐츠로 인해 피해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이버 신학교 피해자 "불안함이 있죠. 그런 학교에 전화했을 때 (수업계획서나) 이런 것조차도 명시되어 있지 않는데 이런 학교에서 강의를 들었다고 했을 때 나중에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은 있었어요." 교육 당국의 관리 소홀과 일부 목회자들의 비양심으로 인해 사이버 신학교가 독버섯처럼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만학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