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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전역에 전례 없는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로와 항공 교통마비는 물론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삽으로 눈을 파내느라 분주합니다. 얼핏 스키장으로 보이는 이곳은 다름 아닌 미식축구 경기장.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이면서 경기가 연기됐는데 이를 보다 못한 팬들이 발벗고 나서 눈을 치우고 있는 겁니다. 미 전역에 북극발 한파가 덮쳤습니다.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미 CNN 방송은 미국의 약 79%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1억 4,000만 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캐시 호컬 / 미국 뉴욕주지사 : 겨울 폭풍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훨씬 더 심각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외출하기에 안전한 상황은 아닙니다. 집에 계속 머무르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사람만 9명. 서북부 오리건주에서는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고, 서부 유타주에서는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와이오밍주에서는 산악 스키를 타던 1명이 눈더미에 깔려 사망했고 위스콘신주에서도 노숙자 3명이 저체온증 끝에 숨졌습니다. 공화당 경선이 있었던 아이오와주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경보가 내렸습니다. 기온이 섭씨 영하 17.2까지 떨어졌는데,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여줬습니다. [댄 아비나나 / 디모인 주민 :전반적으로 끔찍한 겨울입니다. 갑자기 이틀간 엄청 추워졌습니다. 올겨울은 너무 혹독해요. 처음 겪어보는 날씨인데 좋진 않네요.] 역대급 추위로 인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리건주와 텍사스주를 비롯 모두 6개 주에서 전기가 끊기는 정전 사태 역시 잇따랐습니다. 항공편 결항 사태도 발생해 현지시간 15일 오전 기준 미국 내 항공편은 1천900여 편이 취소됐고 3,700여 편이 지연됐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https://youtube.com/@obs3660?sub_conf...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 #미국 #북극한파 #교통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