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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 고위급 회담 정면 충돌…배경은? / KBS 2021.03.19.

[앵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회담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렸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거친 설전을 이어갔는데요. 미국은 중국이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선동해 중국을 공격하고 내정에 간섭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회담 초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대표단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는데, 핵심 내용은 뭔가요? [기자] 회담 시작 모두발언에서부터 "중국의 행위에 대한 깊은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렇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중국의 행위란 신장과 홍콩,타이완과 관련한 행동,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그리고 미 동맹국들에 대한 경제 압박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인권에서 영토문제까지, 전방위로 그야말로 중국이 꺼려하는 주제 모두를 다루겠다는 겁니다. '만나서 반갑다' 이런 외교적 수사 없이 중국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발언 내용 한번 들어보시죠. [블링컨/미 국무부장관 : "중국의 조치들은 전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중국 내부의 문제가 아니며 오늘 이 부분을 의제로 놓고 논의해야 합니다."] [앵커] 중국 대표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중국 측은 미국이 군사력과 금융의 우위를 가지고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중국 대표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홍콩,신장 등 중국 대내외 문제를 미국이 직접 공격하며 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미국이야말로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인권에 대해서는, 중국은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잘 하길 바랍니다. 미국의 인권 문제는 뿌리 깊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생긴 것이 아닙니다. 미국내 흑인에 대한 학살 문제는 계속 문제가 돼 왔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인 데다 공개 석상에서 이처럼 발언 수위가 높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자]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문제 제기를 빙 돌려 말하지 않고,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읽혔습니다. 회담하겠다고 초대해 놓고 회담 전날 제재를 발표하는 게 손님을 맞는 예의냐고 되받는 등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2분으로 배정됐던 모두 발언시간이 양측의 격돌로 1시간 가까이 계속된 가운데, 퇴장하려던 취재진까지 붙잡고 발언을 이어간 것은 중국을 비판하고 견제해온 미국의 입장을 전 세계에 한층 더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결국, 미국은 중국이 힘에 기초해 기존 질서를 뒤흔들려 한다고 규정하고 이를 용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