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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이슙니다. 설 연휴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올해 명절을 앞둔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차례상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뱃돈 같은 설 용돈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월요일부터 신권 교환이 시작됐죠. 그러나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해 설 연휴 신권 현금은 약 2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최근 5년 간 최저 수준입니다. 이는 경기 둔화와 함께 계좌이체나 페이 등 간편한 비현금 송금 방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현금이 줄어든 대신 계좌로 송금한 세뱃돈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설 연휴 기간 송금봉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등학생이 받은 세뱃돈은 평균 7만 4천원이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1.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물가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에 예전 기준의 세뱃돈은 체감 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고민인 설 용돈,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구체적인 적정선을 살펴봤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취학 아동의 경우 1만 원에서 3만 원선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연령대는 금액보다 봉투와 신권의 효과가 더 크다는 인식이 우세하죠. 초등학생은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저학년은 3만 원, 고학년은 5만 원이 무난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세뱃돈의 기준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 민감해집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둘러싼 인식 차이가 뚜렷합니다. 설문 결과, 세뱃돈을 받는 입장인 10대의 60%는 10만 원이 적정하다고 답한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 이상 응답자의 70%는 5만 원이 알맞다고 답변했습니다. 세뱃돈 못지 않게 부담으로 꼽히는 부모님 용돈은 한 분당 평균 20만 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실제로 성인 자녀가 부모님에게 보내는 설 명졀 용돈은 평균 22만 7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은 줄 돈은 많고 지갑은 얇아지다 보니, 부담은 덜고 재미는 챙기는 나름의 '방어 전략'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뱃돈 봉투에 금액을 달리 넣어 무작위로 뽑게 하는 방식이나, 달러나 엔화 등 외화를 활용해 상징성과 재미를 더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설 용돈은 당연한 명절 풍습이 아니라 각 가정의 고민을 드러내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올 설날은 얼마를 주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전하느냐에 더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키워드이슈였습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