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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생일에 함께 듣는 낭송 ‘별들에게 보낸다’ 시간입니다. 7월 24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2반 #허유림 학생과 2학년 5반 #최민석 학생 생일입니다. 유림이는 예쁘고 활달하고 엉뚱한 유머 감각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유림이를 몰래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유림이 앞에서는 ‘남자 같다’고 놀린 뒤에 페이스북의 익명 페이지에는 놀린 것을 후회하며 사과하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림이는 지금 친했던 친구들 세 명과 함께 넷이 나란히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민석이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말로 하자면 ‘오타쿠’였습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름을 닉네임으로 삼아서, 인터넷에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과 게임 전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날에도 민석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뒤에 민석이가 쓴 글에는 걱정하는 댓글들이 수백 개씩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돌아와’ ‘새 글 빨랑 써라’ ‘네가 좋아하는 작품 3부 엔딩까지 나왔다’ ‘댓글 좀 달아봐’ ‘사랑한다’ ‘부탁합니다 제발 살아 있어 주세요’ 그리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살아 있다는 한 마디만...’ 민석이의 장례가 치러지던 4월 23일,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분이 민석이가 마지막으로 쓴 글에 보고 싶다고 했던 애니메이션과 최신 작품들을 모두 구비하여 휴대용 게임기와 함께 가족들께 전달했습니다. 민석이가 마지막으로 쓴 글에는 댓글이 최대한도인 3000개까지 달렸고, 회원들은 민석이가 이전에 쓴 글을 찾아서 추모의 댓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오늘 유림이와 민석이 생일에 광화문 티비에서 함께 들어 볼 낭송은 박애진 작가의 SF단편 [신체의 조합]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사람의 팔과 다리를 마치 부품 조립하듯이 계속 바꿔 끼워야 하는 세상입니다. 주인공이 살던 사회는 자신에게 딱 맞는 팔다리를 찾기 위해 만인이 만인에 대항해 투쟁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통로를 거쳐 새로운 사회로 나와 보니 그곳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며 모두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팔다리를 찾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배려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세상을 찾아 위험한 여정을 떠납니다. 유림이도 민석이도 돌아오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꼭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낭송 두두리 엠씨 미스쏭 사진 #유동혁 ------------------------------------------------------------------------ 신체의 조합 - 박애진 넌 다쳐선 안 돼. 길이 다시 험해졌을 때 난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최대한 조심조심 걸었다. 너라도 끝까지 가야 해. 그는 그렇게 말한 거다. 날 대신해서, 내 몫까지 가. 넌 실패해선 안 돼. 그는 그렇게 말한 거다. 그러니까 난 가야만 했다. 내가 원하던 것에서 그의 몫까지 합쳐서 나는 가야 했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자 통로가 보였다. 통로는 알 수 없는 막으로 막혀 있었다. 난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통로 앞에 가서 섰다. 막 안으로 손을 넣었다. 막은 아무런 촉감이 없었다. 안은 분명 비어 있었다. 난 완전한 신체를 얻었다. 이제 드디어 난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 것이다. 밑에서 기다리는 자들에게 이걸 알려줄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