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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의 산책] 로마 시대의 위대한 사랑, 『쿠오 바디스(Quo Vadis)』

#헨리크_시엔키에비치 #리기아 #비니키우스 페트로니우스는 문무에 탁월한 풍류를 아는 사람이었는데 어젯밤 네로 황제의 향연에서 네로와 루칸 세네카를 상대로 여자에게도 영혼이 있느냐에 대한 토론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욕실에서 목욕을 하려고 할 때 비니키우스가 소아시아에서 돌아와 만남을 청하는데 비니키우스는 누나의 아들로 원정에 종군하다 로마에 개선한 것입니다. 비니키우스가 찾아온 것은 귀국 인사만이 아니라 의논할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의 출정에서 전쟁에서 볼모가 되어 플라우티우스의 집에서 양녀로 있는 리지아 족 공주에게 반했기 때문입니다. 비니키우스는 전선에서 돌아오다 낙마해 팔을 다쳤는데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플라우티우스 장군이 그의 집에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는 그 집 정원 샘터에서 비너스가 환생한듯한 처녀가 목욕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환영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그 여자가 노예라면 사면 되지 않느냐?” “노예는 아닙니다. 볼모로 잡혀 온 리지아 족장의 딸인데 플라우티우스의 아내가 된 폼포니아가 양녀로 삼고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