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원산 ‘고층아파트’ 까지…제2의 평양되나 [요즘 북한은] / KBS 2025.09.27.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남북의 창] 원산 ‘고층아파트’ 까지…제2의 평양되나 [요즘 북한은] / KBS 2025.09.27.

북한의 지방에서 주민들이 신축 주택에 입주하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중 강원도 원산에는 20층 높이의 주상복합 형태의 고층아파트가 새로 준공돼 눈길을 끄는데요. 지방발전 정책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은 유독 원산의 개발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요 항구도시로 최근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가 들어선 강원도 원산. 이 지역에 주상복합 형태의 고층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는데요. 20층 정도의 4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300여 세대의 규모라고 합니다. [김철남/조선중앙TV 기자 : "오늘 수백 세대의 현대적인 고층살림집들이 새로 일떠서 새집들이 경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붙어있는 상가엔 약국을 비롯해 물건을 사들여 되파는 형식의 수매상점, 과학기술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과학기술도서관 등이 입점해 있는데요, 내부를 살펴보면 고층 아파트답게 엘리베이터를 갖췄고, 주민들 편의를 위한 승강기 안내원도 배치돼 있습니다. 짧게 공개된 집안 내부는 자연광에 의지해선지 다소 어두컴컴했지만 주민들은 큰 만족을 표했습니다. [입주민/강원도 원산시 :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받은 이 집이 내가 살 집이 옳긴 옳은가, 나라에 별로 한 일도 없는 우리 가정에 이런 훌륭한 살림집이..."] 자강도의 한 지역에서도 새 주택단지의 입주 소식이 있었는데요, 북한 농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층이나 복층, 또는 높아도 5층 정도의 다세대 주택들이 주를 이룹니다. [조선중앙TV/9월 14일 : "현대성과 미학성이 보장된 소층, 단층 다락식의 아담한 살림집들은 인민대중제일주의 이념이 떠올린 행복의 보금자리입니다."] 눈에 띄는 건 원산의 신축 아파트 단지는 다른 지방의 새 주택단지들과 규모와 시설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그래서일까요? 김 위원장은 원산을 '제2의 평양으로 꾸리겠다'는 소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로 김정은 집권 초인 2013년에 원산 마식령에 국제 수준의 대형 스키장이 건설됐고, 2014년엔 원산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가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휴양지로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한판 대형 복합리조트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까지 완공됐는데요, 김정은의 원산 사랑을 증명이나 하듯 원산은 평양을 제외하고는 북한 지역에서도 특별나게 집중 개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김정은 2천만원 시계…김여정 1천만원 가방”▲ 최근 중국 방문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이천만 원짜리 고가 시계를 찼고,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천만 원짜리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죠. 딸과 부인도 공식석상에 해외 고가품을 종종 착용해 등장하곤 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김씨 일가의 이른바 해외 명품 사랑에 대해 비판이 큰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맞아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이 때 포착된 김정은의 손목 시계.. 스위스 고가 브랜드인 'IWC 샤프하우젠'으로 2천만 원 상당으로 파악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들고 있던 검정색 핸드백,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제품으로 약 1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김 부부장은 2023년 러시아 방문 때에도 같은 가방을 들었습니다. 김정은의 딸 주애 역시 이른바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죠. 지난 6월 원산갈마 관광지구 준공식 때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3000만 원짜리 시계를 찼었는가 하면,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당시에는 약 250만 원에 달하는 해외 고가의 코트를 입기도 했습니다. 부인 리설주 역시 명품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6월, 1년 반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제품인 420만 원짜리 가방을 멨습니다. 북한은 2006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해외 사치품을 들여올 수 없는데요. 그런데도 김씨 일가가 공식석상에서 명품을 버젓이 착용하는 건 제재를 비웃으면서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영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자기만족을 넘어서 우리는 일반 주민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기(최고지도자)가 주권의 주체이고 그런 상황에서 명품이라든가 이런 걸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해외 공식 석상에서 버젓이 이렇게 명품을 착용한 것 이것은 제재에도 우린 흔들리지 않는다."] 만성적인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바 해외 명품으로 사치를 일삼는 김씨 일가의 모습은 참담한 북한 체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김정은 #명품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