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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세계유산 하회마을 긴장감..천년고찰 고운사 숯덩이 / 안동MBC

2025/03/26 08:30:00 작성자 : 이정희 ◀ 앵 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병산서원 5km 앞까지 불길이 근접해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는 화마에 대웅전만 남기고 모두 내려앉았고, 안동의 국가 명승과 고건축 문화재 곳곳이 불탔습니다. 하지만 불길에 휩싸였던 안동 만휴정은 기적적으로 화를 면했습니다. 이정희 기자 600년 역사의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 연기가 점점 짙어져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불길이 낙동강 건너 5km 앞까지 근접하면서 충효당과 양진당, 초가에 만송정 솔숲, 바로 옆 병산서원까지 30여 대의 소방차가 종일 물을 뿌렸습니다. ◀ INT ▶ 류창해/ 서애 류성룡 선생 종손 "(하회마을에) 연기가 많이 유입돼서 숨쉬기에 안좋을 정도의...지금 충효당에 있고, 어머님(종부)이 97살, 연세가 많으셔서, 당신께서 집에 계시겠다는 거야. 지금 내가 모시고 있어요." 신라 천년 고찰인 의성 고운사. 보물인 가운루, 연수전이 폭격을 맞은 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건물 더미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주지 스님은 대피시켰던 보물 석조여래좌상을 하루 만에 다시 모시고 왔습니다. ◀ INT ▶ 등운 주지 /의성 고운사(조계종 제16교구 본사) "1,400년 지켜온 도량이 자연재해로 인해서 소실되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밖으로 모셨던 것(부처님)을 원위치로 다시 빨리 돌려놔야." 임하댐 수몰로 이건해온 경북문화재 국탄댁. 불길에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내앞마을을 수백 년간 지켜주던 국가명승 백운정 개호송 숲도 수백 그루의 소나무가 불탔습니다. ◀ INT ▶ 김시용 / 의성 김씨 문중 "백 년, 2백 년 세월이 이렇게 만들어 준 건 데 , 이게 뭐 표현할 수 없지. 조상에게 죄짓는 것 같기도 하고" 드라마 배경이 된 아름다운 정자 만휴정이 있는 계곡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명승인 앞, 뒷산이 불탔지만, 그 사이 계곡 앞에 있던 만휴정 건물만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했습니다. ◀ INT ▶ 오창원 / 안동시 문화관광국장 "양쪽에 높은 산이 있습니다. 강풍으로 불길이 산을 건너가고 만휴정은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마 불길을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봉정사는 언제 불어닥칠지 모를 불길에 대비해 국보 극락전, 국보 대웅전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사상 처음으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 END ▶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