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스페인_세비야(Seville), 신대륙 발견이 남긴 문명의 흔적, 세비야 대성당과 알 카사르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133. 스페인_세비야(Seville), 신대륙 발견이 남긴 문명의 흔적, 세비야 대성당과 알 카사르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의 꿈을 안고 출항한 희망의 도시, 세비야입니다. 안달루시아에서 가장 긴 과달키비르 강은 세비야를 관통하며 흐릅니다. 과거의 이곳은 과달키비르강 하구에 있는 팔로스항구와 연결된 항구였습니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로 수심이 얕아져 항구의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스페인 광장은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입니다.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했는데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건물 양쪽에 우뚝 솟은 탑은 세비야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 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반원형 건물 아래층에는 타일로 장식된 아름다운 벤치가 있는데 스페인 58개 도시의 휘장과 그 도시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장면을 화려한 타일로 표현한 벤치입니다. 스페인광장은 20세기 세비야 최고의 건축가 '아니발 곤잘레스'의 걸작으로 관광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1248년 카스티야의 페르난도 3세는 이슬람 제국의 수중에 있던 이곳을 탈환하고 당당하게 입성합니다. 세비야를 다시 찾은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사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대성당을 건설하는데 마침 교역으로 부를 축적한 세비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성당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고딕양식으로 짓기 시작한 대성당은 오랜 세월 지어지며 세계 건축 양식의 유행에 맞추어 바로크, 르네상스양식이 혼재된 건축물로 화려하게 지어집니다. 이슬람 사원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사원의 미나레트 첨탑 하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당입구 벽면은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고딕 양식입니다. 내부 천장 높이가 무려 126미터나 됩니다.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그리고 런던에 있는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서 이 성당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물론 지을 때는 세계 최고의 성당이었습니다. 성당에는 콜럼버스의 무덤이 있습니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해 스페인을 부국으로 만들었지만 생전에 그는 그 공을 인정받진 못했습니다. 이사벨여왕이 죽은 뒤에는 왕실에서 버림받고 55살의 나이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바야돌리드에 묻혔으나 유언에 따라 그가 발견한 신대륙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장됐다가 다시 쿠바로 옮겨집니다. 그뒤 1898년 다시 이곳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겨졌는데 죽어서도 그는 세상을 돌고 돌다가 그가 출항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죠. 스페인 땅에 묻히지 않겠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당시 스페인을 구성했던 네 국왕이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습니다. 세비야의 역사적 상징인 콜럼버스의 무덤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신대륙과의 교역으로 세비야는 부를 축적하게 되고 대성당은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성체 현시대는 은의 무게가 무려 475kg이나 됩니다. 신대륙 볼리비아 광산에서 가져온 은입니다.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으로 만든 각종 제례용기는 신대륙 발견이 남긴 스페인의 황금기가 얼마나 빛났는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히랄다 탑은 이슬람 모스크의 미나레트였습니다. 미나레트를 헐지 않고 그 위에 종루를 보강해 대성당 종탑으로 만들었습니다. 꼭대기에는 승리의 여신상을 세워 풍향계로 사용했는데, 그때부터 풍향계라는 의미인/히랄다탑으로 불리게 됩니다. 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없는 게 특이한데요. 이슬람 시대에 하루에도 몇 번씩 꼭대기까지 올라가 예배 시간을 알렸는데 편하게 말을 타고 탑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어 진 겁니다. 정상의 종루에는 25개의 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탑에서는 세비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대성당과 어우러진 풍광은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장관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의 꿈을 안고 출항한 희망의 도시는 유럽과 신대륙을 이어주는 관문이 되었고 상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신대륙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과 신대륙 건설 자재들도 이곳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콜럼버스의 무덤이 이곳으로 이장된 건 역사적인 상징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