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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서 탱크로리 화재…불길 도로 뒤덮어

경부고속도로서 탱크로리 화재…불길 도로 뒤덮어 [앵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가 사고가 났습니다. 탱크로리에 있던 경유 3만ℓ가 흘러내리면서 불길이 도로를 뒤덮어 사고 현장 일대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방음벽의 유리는 파손됐고, 골조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대구시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대형 탱크로리에 불이 난 겁니다. 이 탱크로리에는 경유가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로체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4차로로 튕겨 나가면서 일어났습니다. 때마침 4차로를 가던 탱크로리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방음벽을 잇달아 들이받았고, 탱크로리에 있던 약 3만2천ℓ의 경유가 흘러내려 불길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하재준 / 목격자] "처음에는 연기가 조금 났는데 약 3~5분 뒤에는 펑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났어요. 나중에는 불이 삼각형으로 나는게 아니고 옆으로 길게 많이 났어요." 두 차의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대피했지만 사고 당시 충격 등으로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0여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기름 양이 많은 데다 타는 과정에 짙은 연기가 발생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1시간 반만에 진화됐지만,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한동안 사고 현장 일대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로에 경유 3만2천ℓ가량 유출된 데 이어 불이 붙은 기름이 여기저기로 흐르는 등 진화 면적이 넓어 소방차를 대거 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두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