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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이모티콘 배웠어요"…디지털 격차 극복나선 노인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카톡 이모티콘 배웠어요"…디지털 격차 극복나선 노인들 [앵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디지털 격차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난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르신 강사가 어르신을 지도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짝을 이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함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짝꿍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난생처음 기차표 예매하는 법을 배웠다는 77살 이정욱 할아버지는 직접 해볼 생각에 벌써부터 뿌듯합니다. [이정욱 / 서울시 도봉구] "강릉 가는 열차표 내가 직접 예약해서 집사람하고 갔다 오려고. 남한테 신세 안 지고 집에서 (예매) 할 수 있으니까 좋죠." 어르신 강사가 또래 어르신을 지도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2주째. 반응은 뜨겁습니다. [김정미 / 사회복지사] "처음으로 카톡으로 배우자분께 이모티콘도 보내시고 '사랑해'도 보내시면서 엄청 좋아하시고, 어르신 수준에 맞춰 교육을 해주니까…" 서울시가 모집한 100명의 어르신 강사 중엔 퇴직하고 나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이들이 많습니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가능한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준희 / 어디나지원단 어르신 강사] "저도 맨 처음에 핸드폰이 등장했을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던져버리고 싶기도 했죠. 옆에서 누가 얘기해주고 제가 그런 기능(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니까 굉장히 기쁩니다." 인공지능 로봇도 어르신들의 선생님으로 등장했습니다. [리쿠 / 인공지능 로봇]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모바일 메신저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안부를 물어보는 로봇은 비대면 시대 새로운 노인 돌봄 형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어르신들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김인석 / 노원구 월계동] "남들은 그걸 어떻게 하냐고 난 머리가 아파 죽겠어 하는데. 잘 해봐 괜찮아, 배워서 남 안 줘."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