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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서면 금산리에는 도예마을 ‘점말촌’이 있다. 예로부터 이곳은 ‘점토마을’을 줄여서 ‘점말’이라 불렸다는데~ 이름만 봐도 흙이 좋을 것 같은 마을, 점말촌에는 토기쟁이들이 삼삼오오 둥지를 틀고 있다. 점말촌의 촌장을 맡고 있는 박영진 씨도 아내 전채윤 씨와 함께 2000년,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점말촌에 정착했다. 수년 전… 부부는 도예를 하는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호기심에 만져본 흙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시작한 도예활동은 교육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했던 부부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점말촌에 자택 겸 작업실을 마련하고 함께 흙을 빚으며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 부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도예를 통해 ‘느림의 미학’을 알리는 것이 그들의 꿈이다. 당나귀를 오브제로 삼아 일명 ‘당나귀 도예가’로 불리는 아내 채윤씨와 점말촌의 흙으로 새로운 도예품을 만들고 싶다는 촌장남편 영진 씨! 흙과 불에 혼을 담아 마음으로 작품을 빚는 점말촌 도예가 부부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