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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윤여준, 文에 실망 "생각보다 사생관 약해"⑧

(서울=News1) 신용규 기자="문재인 후보가 생각보다 사생관(死生觀)이 약해 실망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29일 민주통합당 초·재선 의원 22명이 발족한 탈계파 혁신 연구 모임 '주춧돌'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발제를 마친 후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유성엽 의원은 윤 전 장관에게 "대선 찬조연설 때 문 후보 칭찬을 많이 했는데 그 칭찬이 아직도 유효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평가는 여전하지 않다"며 운을 뗀 윤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의 기억을 되새겼다. 그는 "(문 후보가) 자기 중심이 약해보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만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공수특전사로, 펴진다는 보장없는 낙하산을 짋어지고 수없이 죽음을 향해 몸을 던져봤으니 나름의 사생관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특전사 기질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사생관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했다"며 "그래서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대선패배 이후에도 문 전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윤 전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윤 전 장관은 "의원직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가 대선후보에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후보가 자기가 가진 걸 내놓는 모습을 보기 좋아하고 그에 감동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국민들이 결연한 의지를 읽고 감동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뒤늦은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정치를 해보신 분이 아니라서 대선이라는 큰 판을 완전히 소화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란 우려가 있었다"며 "아쉬운 건 대선 전략을 효율적으로 총괄 지휘했으면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민주통합당이 가져가야 할 남북정책을 묻는 배재현 의원의 질문에 때로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남북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국민들이 생겼다"며 "무조건 북한의 의사에 끌려가고 할 말도 못한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퍼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선입견이 NLL사건과 결합돼 민주통합당이 국가 안보를 소홀히 하는 세력인 양 비쳐졌다"며 "앞으로 북한의 의사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장관은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민주통합당이 가져야 할 정체성과 향후 대여 관계,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