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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독립외교와 전략적 자율성!/상뜨 뻬쩨르부르크의 타고르!

최근 인도 외무장관 자이샨카르가 닷새동안의 모스크바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인도의 독립적 외교정책과 전략적 자율성이란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도는 아주 외교를 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인도는 대중국 안보협의체 QUAD회원국으로 인도 태평양 개념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습니다. 남아시아의 지역 강대국으로 국제무대에서 어느나라와도 척을 지지않고 국익에 기반한 외교를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분쟁이후 분명한 중립노선을 표방하면서 러시아와 윈윈을 하고 있습니다. 소련시대부터 비동맹노선이었던 인도와 줄곧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이후 인도에 대한 석유수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집단서방이 러시아 석유를 왜 그렇게 많이 사느냐, 제재에 동참하라고 하자 인도는 유럽문제는 유럽에서 해결하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유럽의 문제는 세계의 문제가 아니니 인도까지 걸고 넘어지려 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뭔 일이 일어나면 남의 일이 아니라고 호들갑을 떠는 한국내 정서와는 상반되는 스탠스입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경제부총리와도 만났습니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과는 2023년에 6차례나 만났습니다. 자이샨카르는 외교관 경력을 주모스크바 대사관에서 3등서기관으로 시작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남아시아 전문가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사용되는 싱할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전문가입니다. 둘이 만나면 얼마나 할 말이 많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겨울 연휴기간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이샨카르는 상당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의전이 파격적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그를 크렘린에서 접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를 칭찬하고 인도의 경제발전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초 로시야 자뵷, Russia Calling 포럼에서 다른 나라의 압력에 모디 총리가 겁을 먹고 국익에 어긋나는 결정을 강요당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도의 국익을 지키려는 모디의 강경한 입장에 때때로 놀랐다면서 모디가 추구하는 정책이 양국관계 발전의 주된 보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샨카르는 모디의 메시지를 푸틴에게 전달했고 푸틴은 2024년 모디의 러시아방문을 제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가 G20를 러시아성토의 장으로 만들려는 서방의 시도를 무산시킨데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이샨카르는 모스크바에 이어 쌍뜨 뻬쩨르부르크에 있는 타고르 학교도 방문했습니다. 인도 러시아 전통복장을 입은 학생들이 나마스테를 외치며 자이샨카르를 맞이합니다. 동방의 등불이란 시로 한국인들도 잘 아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크에 오래머물면서 산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문화와 문학애호가였습니다. 첨언하자면 타고르는 일본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또 자이샨카르의 부인은 일본인입니다. 인도의 독립적 외교정책과 전략적 자율성은 다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주권과 국익에 바탕을 두고 되는 것은 되고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긋는 전략적 자율성은 국제무대에서 운신의 폭도 넓혀주고 있습니다 *자발적 후원 기업은행 222-011792-02-013 박상후 PayPal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