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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시작한 BDSM을 빠져나오는 데 10년이 걸렸어 [dear_친애하는 당신에게]
1 год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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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시작한 BDSM을 빠져나오는 데 10년이 걸렸어 [dear_친애하는 당신에게]
남자가 궁금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섹스가 궁금했다. 성인이 되고 섹스가 궁금했던 나는 소개팅 앱을 설치했다. 그리고 만난 첫 남자에게서 나는 BDSM을 배웠다. 자극적이었다. 나를 내려놓다는 해방감과 주인이라는 존재에 나를 의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분명 그 관계를 건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쉼 없이 나의 주인이 될 사람을 찾아 10년을 헤맸다. 그러다 만난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 졸지에 상간녀가 되었다는 현실에 나를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섹스에 미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쾌락의 노예가 된 내가 미웠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벗어날 수 없는 BDSM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중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BDSM이 행복을 준다고. 성향에 맞는 섹스를 하라고. 물론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자리를 빌려 숨기고 싶은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유는 달콤함 뒤에 쓰디쓴 이면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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