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제작·유통 조직 검거 / KBS 2025.11.06.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5조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제작·유통 조직 검거 / KBS 2025.11.06.

[앵커] 단속에도 독버섯처럼 번지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직적으로 도박 사이트를 제작해 공급까지 해주던 거대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순 운영자가 아닌 사이트 유통 조직이 통째로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가만있어! (왜 그러세요?)"] 광주의 또 다른 사무실도 경찰이 급습합니다. 놀란 듯 급하게 컴퓨터를 끄려던 40대 총책이 붙잡힙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입니다. 이들은 2021년부터 서버 업체를 가장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게 260여 개. 이걸 분양한 뒤 매달 300만 원씩 관리비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더 진화된 수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벤더사'라고 불리는 유통망을 만든 겁니다. 해외 유명 게임사와 카지노 중계권 계약을 맺고, 기존 유통망을 통해 불법으로 영상과 게임머니를 판매한 겁니다. 이들이 운영하던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금액은 5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격 서버와 사이트 개발 사무실을 모두 필리핀에 둬 경찰 수사도 피했습니다. 조직원끼리는 실명도,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못 하게 했습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지만 결국 사이트를 분양받은 사람의 실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박정호/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계장 : "운영 총책들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고, 범죄 척결을 위해 전문 수사 인력을 적극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도주한 공동 총책 한 명을 추적하고 해외로 달아난 개발자 2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화면제공:강원경찰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