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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뉴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첫 전시‥7개월 복원 성과 공개

📌국내외 불교계 모든 뉴스 소식들을 전하는 BTN뉴스 정기후원하러가기 https://btn.co.kr/btnnews/cms.html 〔앵커〕 오랜 세월에 파손되고 훼손된 성보를 되살려내기 위해 지난 3월 개관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7개월여 복원 성과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역대 고승 진영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등 두 개 전시가 동시에 개막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시간의 흐름 속에 색이 바래고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워진 고승 진영들. 하지만 보존처리를 거치면, 과거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정신을 다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국가유산청이 훼손과 멸실 위험에 놓인 불교회화를 대상으로 진행한 보존처리 성과를 어제 공개했습니다. 전시 손끝의 공덕에는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을 비롯해 영광 불갑사 일명대사 진영 등 15점의 고승 진영이 공개됐습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개관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 선보인 결과입니다. 혜공스님 / 조계종 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장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해지듯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 문화유산의 참된 가치가 여러분의 마음에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보존 과정에서는 전통 안료와 한지를 활용해 추가 손상을 막고, 원형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은 화기뿐 아니라 초본, 배면에 쓰인 진언, 그리고 내부 복장유물이 함께 공개돼 한 점의 진영에 담긴 신앙과 제작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시작한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 사업의 성과를 담은 傳(전), 유산-잇다 전시도 나란히 개막했습니다. 길이 6m에 달하는 국보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은 삼베 등 전통 재료와 기법을 그대로 적용해 모사 초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부처님 얼굴만 따로 옮겨 그린 모사본에는 눈에 새겨진 진언을 직접 찾아볼 수 있어 관람의 묘미를 더합니다. 이종희 /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허민 국가유산청장 축사 대독)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창출된 가치가 어떻게 축적되고 확산되는지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도 총 24장 전체를 영인본으로 선보이고, 하단에 각필구결을 확대해 11세기 한국어의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박근남 / 조계종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문화유산팀장(저희 전통 문화가 훌륭하고 좋다는 점은 물론이고, 전통문화가 앞으로 사라져 가는 게 아니라 계속 지켜져 나가야 된다는 거를 관람객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손끝의 공덕은 오는 19일 막을 내리며, 전, 유산-잇다 전시는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집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앞으로 첨단 장비를 새롭게 구축해, 보다 원형에 가까운 보존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