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생산국으로 호황을 누렸던 우리나라의 ‘가죽 산업’, 가죽 가공 마지막 세대 찾아가 봤더니｜마지막 남은 국내 유일의 돈피 가공 공장｜100610 방송｜극한직업｜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세계 5대 생산국으로 호황을 누렸던 우리나라의 ‘가죽 산업’, 가죽 가공 마지막 세대 찾아가 봤더니｜마지막 남은 국내 유일의 돈피 가공 공장｜100610 방송｜극한직업｜

※ 이 영상은 2010년 6월 10일까지 방송된 ＜극한직업 - 가죽공장＞의 일부입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래된 기술 ‘가죽가공’. 세계 5대 생산국으로 호황을 누렸던 우리나라의 ‘가죽산업’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중국 저가 제품의 침투와 1차 생산업계에서 나타난 기피현상으로 인해, 조금씩 쇠퇴의 길을 걷더니, 결국 사양 산업이 되고 말았는데… 하지만, 오랜 경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력으로 재비상을 꿈꾸는 이들… 가장 원초적인 기술을 전승하는 가죽 가공 마지막 세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가죽공장’의 기술자들을 만나본다. ▶10톤급의 압력으로 쏟아지는 가죽 홍수와 그에 맞서는 가죽 가공 기술자들! 소가죽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경기도 동두천의 한 피혁공장. 공장 안으로 방염처리 된 소가죽을 잔뜩 실은 지게차가 들어온다. 엄청난 크기와 무게의 소가죽을 다루기 위해선, 대형 세탁기의 원리와도 같은 ‘패들’이란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패들 안, 가운데에서 돌아가는 대형 회전날개는 소가죽을 최대 300장까지 넣어 가공할 수 있는 크기. 지방의 한 도축장에서 갓 벗겨온 소 원피는 염분 제거와 오물 제거를 목적으로 한번, 털 제거를 위해 또 한 번… 대형 패들 안에서 섬유조직으로 바뀌기 위한 공정을 치르게 되는데… 이윽고 굳게 잠겨있던 패들의 문이 열리자, 10톤에 달하는 엄청난 압력으로 쏟아지는 수백장의 가죽! 마치 대형 홍수를 방불케하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이에 작업자들은 장화와 긴 앞치마를 두르고 흩어진 가죽들을 모으는데… 누군가에겐 신기하고 놀라운 현장이지만, 대한민국 가죽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으로 극한 환경에 맞서는 가죽 가공 기술자들을 만나본다. ▶ 가죽에도 급이 있다! 가죽 선별 작업! 1차 가공을 통해 살점이 두 배로 두툼해진 소가죽. 겉가죽과 안가죽으로 절개하는 작업을 통해 고급 원단과 저가 원단으로 나뉘게 되는데… 가죽 가공 과정에서 몇 안 되는 기계작업이지만, 분리 작업 시 칼날 가까이 손을 대야 가죽이 분리대 틈새로 들어갈 수 있기에 한순간, 손가락이 절단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이 공정은 언제나 능숙한 숙련자들의 몫! 절개 과정을 거친 가죽은 염색작업을 거쳐, 마지막 최종 심사인 선별 작업을 통해 등급이 매겨지게 되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 할 수 없는 미세한 흠집마저 잡아내는 예리한 눈빛! 그들의 눈에 서린 자부심을 만나보자! ▶ 밋밋한 가죽의 화려한 대변신! ‘엠보싱 & 프린트’ 작업! 제품선별과정에서 흠집이나 상처 난 부분이 발견된 가죽. 하지만 뜨거운 열과 특수 잉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열과 압력을 가해 무늬를 표현하는 ‘엠보싱’ 작업. 악어, 뱀 같은 동물무늬 외에도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종류만 무려 3천 가지! 하지만 100도가 넘는 열로 찍어내기 때문에 사계절 더위와의 싸움은 필수! 그러나 가죽의 화려한 변신에 ‘엠보’작업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가죽 전용 특수 염료를 사용해, 원하는 무늬를 새긴 롤러 위에 발라 찍어내는 ‘프린트’ 작업! 가죽 표면에 인쇄된 무늬를 잘 말려 특수 필름으로 마무리 한다. 세상의 모든 무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진 이들! 밋밋한 가죽을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이들을 만나보자! ▶ 마지막 남은 국내 유일의 돈피 가공 공장 우리나라 유일의 돈피 가공 공장. 저가의 수입가죽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곳이다. '태고'라 불리는 회전 드럼통이 24시간 돌아가는 작업장 안. 회전날개만 돌아가는 ‘패들’과 달리 드럼통 전체가 돌아가는데… 드럼 안에 있는 수 십 개의 말뚝이 가죽을 쳐 골고루 펴지게 한다. 그러나 털을 제거하는 방식부터 동물성 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바뀌는 이른바, 크롬 무두질 공정은 소가죽 가공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모공이 넓어 통기성이 좋다는 점에서 소가죽과는 쓰임새가 다른데… 통풍이 좋아야하는 운동화 안감에서부터 여성용 타이즈, 점퍼에 이르기까지 가죽의 부드러움을 덜하지만, 저가라는 점에서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가죽이 바로 돈피다. 동물성인 가죽 성분을 섬유조직으로 바꿔주는 긴 과정을 위해 화학자 못지않은 지식을 겸비한 기술자들. 그들의 정직한 땀방울이 있어 대한민국 가죽 산업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 이것이 전통 방식이다! 3대째 이어져 오는 가죽 가공 작업!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는 북 공장. 3대째 북을 제작 중인 장인이자, 무형문화재 ‘김관식’ 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울림이 좋은 북소리를 결정짓는 공정은 다름 아닌 가죽 메우기! 예로부터 가죽을 다룰 줄 모르면 북을 만들 수 없었다 할 정도. 때문에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전통 가죽 가공법으로 손수 가죽을 깎고 무두질을 하는 김관식 장인. 화학약품과 기계에 의존하는 현대식 가공법이 아닌, 손수 제작한 가죽 깎기용 대패 사용과 제혁 방식을 고수하는 가죽 장인을 만나본다. ▶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 전통 가죽 공예, 칠피 가죽에 옻을 칠하는 공예법을 가리켜 말하는 칠피. 삼국시대부터 전해져온 한국 고유의 전통 가죽기술로 국새, 갑옷, 화려한 장식품 등 주로 궁중에서 널리 쓰였다. 가죽의 재료는 거북이 등껍질에서부터, 상어 가죽까지.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가죽들... 그 공정은 더욱 생소한 것들.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붓, ‘기발’로 가죽에 색을 칠하고, 진물이 나고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는 옻칠을 하루에 한번 씩 무려 8~10차례 해야 하는 인고의 과정까지… 나전칠기 장인을 통해 되살아난 세계 유일무이의 칠피 공예. 그 자랑스러운 현장으로 찾아간다. ▶ 위기는 곧 기회! 가죽 가공 마지막 세대의 고군분투!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5대 가죽 생산국 중 하나로 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우리나라.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중국의 저가 가죽이 들어오면서 점차 사양 산업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제조기술로 최고의 가죽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죽 가공 작업자들! 장인이라는 칭호도 이들 앞에서는 무색하다. 더 좋은 제품과 품질을 위해 개발하겠다는 그들이 있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가죽 산업의 미래는 밝다.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가죽공장 ✔ 방송 일자 :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