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감수하고 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생선들! 원래 못생기고 못된 놈들일 수록 그 맛이 찐입니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위험을 감수하고 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생선들! 원래 못생기고 못된 놈들일 수록 그 맛이 찐입니다

독이라는 무기 속 매력적인 향과 식감으로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별난 생김새에 독을 품고 있어 사람들에겐 다가가기 어려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어종들이죠. 한번 그 맛을 보면 다른 생선은 제쳐둘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맛과 매력을 자랑하는 독한 녀석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만날 독한 녀석은 제주도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갖가지 제철 수산물들이 가득한 제주의 한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수조 속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오늘의 주인공은 이곳에서 따치나 따돔으로 불리는 독가시칩니다. 지느러미 가시에 독을 품고 있지만, 그 맛에 반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바로 지금이 독가시치가 나오는 제철이죠. 아열대성 어종인 독가시치는 주로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데요. 미리 어구를 설치해 어획하는 정치망 조업으로 또는 해안가 근처 갯바위 위에서 하는 갯바위낚시로 잡습니다. 특히 독가시치는 낚시꾼들에게 당찬 손맛을 선물하는 낚시 대상어로써 큰 매력을 뽐내고 있답니다.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는 독가시치는 살아있을 때 내장을 제거해야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내장이 부패하면 그 향이 살에 베어 들어가기 때문이죠.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마지막으로 가시의 독까지 제거해주면, 독가시치 손질이 끝이 납니다. 회나 탕으로만 즐겨 먹었던 독가시치. 특별한 조리법이 더해지면 과연 그 맛은 어떨지,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피와 점액을 제거한 독가시치 살에 두부와 버섯, 그리고 생선의 비린맛을 잡아줄 생강을 더해주고 다시마 육수 넣어 함께 팔팔 끓여준 뒤에 간장 넣고 푹 졸여주면 독가시치 간장 조림이 완성됩니다. 잘 손질된 독가시치 살에 간장 양념 더해 튀겨 낸 이 독가시치 튀김은 다른 생선들과는 다른 식감을 낸다는데요. 한 번 더 독가시치를 튀겨내고, 밥 위에 올려 갖은 야채까지 더해주면, 독가시치 튀김 덮밥이 완성됩니다. 다음으로 만나 볼 또 다른 독한 녀석은 바로, 무시무시한 맹독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천상의 맛을 가진 생선, 복어인데요. 복어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주복부터 밀복에 황복, 참복 등이 있죠. 제주에서는 이 복어로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다양한 복어 종류 중에서 자주복에 도전하고 있답니다. 서로 물어뜯는 특성이 있는 복어. 실내 양식을 하기 위해선 이빨을 다 잘라주어야 한다는데요. 자연산부터 이제는 양식까지! 우리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죠. 미식가들에게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진미로 인정받는 복어. 맹독을 품고 있어 오랜 경력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여도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선 온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요. 독성이 가장 강한 내장과 피를 남김없이 씻어내야 하죠. 복어요리 중 가장 맛이 일품이라는 복어 회! 바로 잡아서 썰면 회가 잘 안 떠지기 때문에 3시간 정도 숙성을 해야 하는데요. 숙성을 마친 복어의 육질은 좀 더 단단해집니다. 이 단단함 때문에 더욱 얇게 회를 썰어야하죠. 복어 회는 다른 생선에 비해 향도 맛도 희미해 한입 먹고 실망한 이들도 많다는데요. 하지만 심심하고 담백한 복어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가 없답니다. 복어살을 통째로 꼬치에 꽂아 겉만 살짝 익혀먹는 복어 타다끼는 센 불에 살짝 익히고 얼음물에 식히는 걸 반복하면서 육질엔 탄력을 더하고 풍미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복어 요리죠. 육수에 미나리와 팽이버섯 더해 끓인 복국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답니다. 마지막 주인공! 독한 녀석을 만나기 위해 바다로 나섰습니다! 짜릿한 손맛으로 낚시꾼들을 바다로 불러드린다는 녀석을 잡기 위해선데요. 준비를 마치고,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바로 물어 올라오는 쏨뱅이! 쏨뱅이목 양볼락과의 바다 물고기로 우리가 흔히 우럭이라 부르는 조피볼락의 사촌지간이죠. 이 쏨뱅이에게도 독은 있습니다. 지느러미의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면 따끔한 맛을 볼 수 있죠. 이 독한 녀석, 쏨뱅이로 제주에서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먹는데요. 산달리에서 무려 30년 동안 쏨뱅이만 잡아왔다는 사장님. 덕분에 이곳에선 살아있는 쏨뱅이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죽어도 삼뱅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있는 고기로 소문나 있는 녀석. 사실 이 녀석의 진가를 알고 나면 다른 생선은 제쳐둘 정도라는데요. 직접 잡아온 싱싱한 녀석을 바로 손질해 썰어 먹는 회부터, 양념이 잘 베일 수 있게 반으로 자른 뒤, 그걸 통으로 넣어 갖은 야채 넣고 함께 푹 끓여낸 매운탕은 그 시원한 맛을 손에 꼽을 정도! 말리지 않은, 생물을 그대로 넣어 끓여 보들보들한 살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쏨뱅이를 통째로 튀겨낸 튀김도 그 맛이 일품이죠. 회부터 매운탕, 튀김까지! 쏨뱅이 하나로 입을 호사롭게 하는 푸짐한 밥상을 맛볼 수 있답니다. 술안주로 최고인 회와 매운탕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인 튀김으로! 쏨뱅이 요리,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겠죠?^^ 복어부터 독가시치에 쏨뱅이까지! 독한 녀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특유의 매력으로 앞으론 더욱 많은 이들이 찾게 될 텐데요. 독을 지닌 녀석들인 만큼 더욱 신경쓰고 조심해서 건강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독이라는 말에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거 같아도 그 놀랄만한 맛에 빠지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녀석들을 만나보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을 품고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 이 점만 잘 기억한다면 우리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