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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도솔산 선운사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자 33관음성지 중 하나이다. '선운사(禪雲寺)'라는 이름은 '구름 속에서 참선 수도하여 큰 뜻을 깨친다'는 뜻인 '참선와운(參禪臥雲)'에서 유래하였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근처에 도적이 들끓었는데, 검단선사가 도적들을 교화하여 소금 굽는 일을 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후 감사의 의미로 매년 선운사에 소금을 바쳤는데, 이 풍습은 해방 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창건설화는 조선 정조18년(1794) 임우상이 기술한 선운사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의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이곳에 와서 선운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법명을 '법운자'로 한 진흥왕은 중애공주와 도솔왕비의 영생을 위해 진흥굴 윗산에 '중애암'을, 만월대 아래에 '도솔암'을 각각 세웠다고 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중수하였으나, 선조3년(1597)에 정유재란으로 모두 소실되었는데 광해군5년(1613)에 일관스님과 원준스님이 1619년까지 6년간에 걸쳐 재건하여 오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