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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호랑이를 소개합니다 "어흥~ 날 보러 오세요" 매력만점 이호, 호순이의 하루

청주동물원에는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유명한 사자 부녀 '바람이, 구름이' 그리고 바람이 짝꿍 '도도' 카리스마 넘치는 늑대와 늦잠꾸러기 수달, 숨바꼭질 달인 여우부터 발 냄새 나는 신발을 좋아하는 오소리까지. 매력만점 동물들이 늘 씩씩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을 촬영하고 취재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내 동물' 개념입니다. 많은 분들이 매일매일 동물원을 찾아 내가 좋아하는 '내 동물'을 보고 가신다는 사실~ 어쩌다 한 번 가는 동물원이 아니라 수년간 꾸준히 오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야생동물을 좋아하는데, 집에서 키울 수는 없고... 이분들에게 동물원 동물들은 가끔 와서 보는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고 관심 갖는 가족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동물이 잘 있나~ '보러 오시죠. 많은 동물들에게 '팬'분들이 있지만 특히 청주동물원 호랑이들에게는 '찐찐찐찐 팬'들이 많습니다. 전국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계보도를 줄줄줄 외우시는 분들이죠. 🐯🐯 청주동물원에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이호 사람을 경계하는 호순이! 이호에게 카메라가 다가가면 이호도 다가옵니다. 호순이 눈에 카메라가 보이면 으르렁~ 무섭게 노려보죠. 과거에는 청주동물원도 다른 동물원처럼 동물의 삶보다는 전시 위주 환경이었습니다. 이호와 호순이 아빠인 호랑이 박람이는 좁은 방사장에서 살다가 20살에 디스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상황들이 청주동물원을 소재로 한 왕민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 원'에  소개가 되었고, 청주동물원 동물사 확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늑대사, 여우사, 호랑이사 등 공사가 이뤄졌고 지금의 청주동물원 환경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진정한 공존이 시작된거죠. 🐯 요즘 청주동물원 호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나 동물복지사, 수의사들은 '내 동물' 호랑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18살 호순이 19살 이호... 이 두 마리 호랑이도 호랑이별로 떠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호랑이의 수명은 15~20년. 이 멋진 '내 동물'을 볼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청주동물원에 사는 동안 이호와 호순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잘... 살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 고령 동물들이 많이 사는 청주동물원. 이곳에서의 만남은 늘 이렇게 마음이 짠합니다.... 안아줄 수도 없는 야생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눈빛 만으로 많은 것을 이해해야 하는 일입니다.... 청주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이야기 청ZOO멘터리에서 만나보세요~ #청주동물원 #호랑이 #야생동물 ♥ 청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tuney.kr/ldc9eW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