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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수묵화의 거장 무여 문봉선 화백의 '수묵강산' 전시회가 13일부터 5월 2일까지 공화랑에서 관객을 맞는다. 전시작은 50여 점으로 대부분 최초 공개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1부, 2부 각 25일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크게 '인왕산'과 '와유', 초대형 작품 세 가지의 섹션으로 전시된다. '수묵강산'전 먹이 전하는 수백 가지 색과 붓이 전달하는 힘, 그리고 화선지에 퍼져나가는 표현의 아름다움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수묵화가 단순한 전통을 넘어 현대적인 예술 장르로 주목받을 가능성을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전시다. 문봉선 화백은 1993년부터 2024년도까지 산과 호흡하며 그 기운을 탐구, 가장 산다운 모습을 찾아가며 그만의 산수를 완성했다. 이렇게 그려진 작품 중 그의 수묵과 가장 부합되는 산으로 '인왕산'을 꼽았다. 이에 수성동 일대를 발판으로 새로운 현대 수묵산수를 위해 다시 파들어 갔다. 문 화백은 "이제 화법과 화론도 다 벗어던져 버리고, 실경·진경·관념 산수도 아닌 내 진정 마음속 산을 그리고 싶다"며 "그토록 오래 거닐었던 인왕산·삼각산·도봉산을 떠올리되 발자국 없는 와유의 세계를 화선지에 펼쳐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3월13일 오후 4시 열리는 '수묵강산'전 개막식에서는 문봉선 화백의 시연과 함께,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연사로 참석한다. 문봉선 화백은 196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나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남경 예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전거'와 '동리' 등의 작품을 연작으로 그리면서 20대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의 동아미술상을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선미술상, 한국 평론가 협회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