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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 양무제의 명으로 4자씩 250구절의 시를 짓되 글자가 반복되지 않는 글을 하룻밤 만에 만들어야 했던 주흥사는 하룻밤에 천자문을 짓느라 백발이 되어버렸다 해서 백수문白首文이라고 한다. 천자문은 천자책이라고도 하여 학습교재로 유행하였는데, 교훈적인 내용과 깊은 의미를 담으면서도 4자씩 끝어져 낭송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자공부에는 필수 텍스트로 활용되고 있는데, 천자문을 읽으면서 염두에 두어야할 사항들이 있다. 시의 형식을 빌다보니 글자수를 맞추기 위한 지나친 압축 또는 드물게 반복을 사용하기도 했고, 같은 자를 피해가기 위해 실생활에 자주쓰지 않는 한자어도 간혹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하여 음미한다면, 중국의 인문학적 정서가 진중하게 녹아있고 문장은 문장대로 깊이 있으며 한자는 한자대로 익히기 좋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시중에 천자문 관련한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대다수가 개별 한자에 집중하고있어 천자문을 한편의 완성된 글문으로써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리하여 옛 사람들의 정서에 함께 노닐어보고자 승려임에도 불구하고 소일거리 삼아 엮어보았다. 독송 :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