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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그리고 고창 선운사를 걸어보다

군산의 일정을 계획하며 고창의 선운사도 들려볼 겸, 여유 있게 일정을 짜보았다. 일곱 시간이상 남았으니 왕복 두시간의 거리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중간에 채석강을 잠시 들려가면 한 시간 정도 더하면 넉넉잡고 세시간 반이니 물때를 확인하고 출발을 해본다. 채석강은 물때를 전후해서 네 시간정도만 탐방이 가능하니, 가시기 전에 시간을 확인해 보시고 가기를 추천한다. 수 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포갠 듯한 퇴적암층이 절경인 이 곳은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하다 해서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수많은 세월을 파도에 쓸려, 아름다운 절벽을 만들었으며, 그 절벽에 파도가 만들어 놓은 해식동굴까지 어우러져, 변산에 제일의 절경을 빚어 놓았다.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산중 곳곳에 수많은 암자와 요사가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었다고 한다. 가수 송창식의 선운사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처럼,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