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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를 선택한 라깡 최후의 임상

안녕하십니까? 정신분석학자 백상현입니다. 국내 최초로 라깡 세미나 원전의 강해서 "라깡의 인간학"을 출간한 이후 어느덧 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세미나11과 세미나17의 강해작업과 원고출간이 있었고 이제 비로소, 라깡 후기 임상의 절정 - 세미나23의 강해 수업이 시작되는 것이니,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그간의 세월 동안 라깡을 이해하려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마주하며, 그의 정신분석을 정확히 해석해 내려는 작업에 고군분투했음을 저로서는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자부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본격적인 강해가 시작될 세미나23은 75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대담한 라깡의 이론적 도약을 담고 있습니다. 진리를 욕망하는자는 늙거나 심지어 죽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라깡의 욕망, 그 강렬함의 궤적을 따라서 저 역시 새로운 사유의 지평으로 힘차게 걸어나아가고자 합니다. 라깡의 마지막 기표들이 우리의 일상을 창조의 사건으로 변화시켜 주기를 소망하며, 진리가 출몰하는 사건적 담화의 장으로 여러분의 응시를 초대하고자 합니다. 말씀의 성사가 이루어지는 그곳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