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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기에서 질 것 같은 팀에 베팅하는 걸 역베팅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역베팅 사이트를 이용한 회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베팅금 수백억 원을 날리는 일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춘천까지 확산됐는데, 춘천시의 일부 공무원들까지 최대 수천만 원의 피해를 당한 걸로 확인되자, 춘천시가 긴급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800명 정도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입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쏟아집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질 확률이 높은 팀에게 베팅할 경우, 일정 수익을 보장해 주는 이른바 역베팅 사이트의 피해자들입니다. 다른 회원을 모집해오면 베팅 수익율을 1%대까지 올려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회원들이 투자한 베팅금은 수십만 원에서 최대 수천만 원. 그런데 최근 운영진이 갑작스럽게 사이트를 폐쇄해 회원들은 수익금은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강원지역을 담당하는 모집책들의 권유에 따라 춘천과 동해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에는 춘천시 공무원들도 있었습니다. ◀ 전화 INT ▶ 춘천시 공무원 (음성변조) "초기 투자금액은 1천만 원입니다. 원금은 다 회수했고요. 지금은 투자해서 벌은 금액 10억 4,000만 원을 다 날렸습니다. (춘천시 공무원) 한 서너 명 정도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역베팅 사이트를 이용한 공무원들을 불러 긴급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역베팅 사이트 관련 대규모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 사이트 운영진이 개설한 텔레그램 채팅방이 여전히 운영되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계속 회원들을 끌어모으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END ▶ #다단계 #역베팅 #춘천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