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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𝟰𝗞 𝗽𝗹𝗮𝘆𝗹𝗶𝘀𝘁]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노래 이야기 ☀︎ 2025년을 여는 첫 곡으로 저는 이랑님의 '삶과 잠과 언니와 나'를 들었어요. 곡 속에서 '언니'의 일상이 담담하게 나열되는데 그 지극한 평범함이 마음을 찌릅니다. 유독 사건 사고가 잦았던 연말연시에 누군가는 어떤 죽음을 웃음거리로, 조회수로 치부하는 폭력을 목격했습니다.미디어를 통해 소멸을 숨 쉬듯이 맞닥뜨리며 점점 그 상실감의 깊이를 외면하게 되는 걸까. 슬픔을 제대로 직면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길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보통의 하루가 있다는 자명한 사실 아래, 잠든 이에게 마땅히 애도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인간으로 남기 위해 내 안의 저급함과 어떻게 싸우면 좋을까요. 제목 출처 ☀︎ 손미,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개인적으로 해당 시집에서 좋았던 시도 함께 영상에 담았습니다. 0:00 이랑 - 삶과 잠과 언니와 나, 35p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3:40 이예린 - when we first met 6:30 김사월 - 호수, 16p 《물의 이름》 9:53 박대인 - 라일라 14:22 버둥 - 씬이 버린 아이들, 18p 《아무 날》 18:20 자우림(Jaurim) - 잎새에 적은 노래 21:59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우리 마주한 이 자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