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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떠받치는 ‘뇌척수액’, 중추신경계의 정상 기능에 필수

안녕하세요.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입니다. 뇌와 뇌막 사이, 구체적으로 거미막하 공간을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이라는 액체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 뇌척수액의 총량은 약 150㎖이며, 하루에 총 450~600㎖ 정도 생산되므로 평균 4번 전후로 교체됩니다. 뇌척수액의 존재 이유, 즉 뇌척수액의 역할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뇌척수액은 물리적 충격과 변화로부터 뇌의 표면과 구조물을 보호합니다. 뇌척수액이 일종의 물재킷처럼 감싸고 있어서 혹시 있을 수 있는 외부 충격이나 손상과 정맥압의 급격한 변화로부터 물리적으로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둘째, 뇌척수액은 다른 장기의 림프액이 하는 역할처럼, 뇌와 척수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특히 뇌와 척수는 직접적인 임파선 통로가 없기 때문에 뇌척수액이 중추신경계의 대사 후에 남은 노폐물들을 대신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뇌척수액은 부력 효과를 통해서 1.4㎏의 뇌를 1/30 수준으로 뇌 자체에 쏠리는 무게 부담을 줄여줍니다. 만약 이 뇌척수액이 없다면 뇌의 아래쪽은 뇌 무게에 눌려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뇌의 신경세포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죽게 됩니다. 이렇게 뇌와 척수라는 중추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쩌면 그 중요성에 비해서 소홀하게 여겨졌던 뇌척수액에 대한 이해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