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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겠다며 인신매매·고문·폭력... 미얀마 사기조직서 외국인 대거 구출

【앵커】 최근 태국이 미얀마 국경지역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급습해 감금돼 있던 외국인들을 대거 구출했습니다.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에 속은 외국인들은 폭력과 고문을 당하며 불법 사기 범죄를 강요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지난주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 지역인 카렌주 미야와디에 있는 범죄조직이 급습을 당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전기 공급을 차단하며 단속에 나섰고, 범죄조직이 감금했던 이들을 대거 구출했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주겠다는 꾐에 빠져 잡혀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토르 / 에티오피아인 사기 피해자 : 우리를 속였습니다. 작업장이 방콕에 있다고 했는데, 저를 미얀마로 데려갔습니다. 모두 거짓말이었어요.] 하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남녀 간 만남을 위장한 사기나 도박, 투자 사기 등 온라인 범죄였습니다. 마치 노예처럼 감금돼 하루 18시간씩 일할 것을 강요당했고 가족과 연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싫다고 거부하면 폭력과 전기 고문이 뒤따랐습니다. 장기를 팔아버리겠다는 협박도 받았습니다. [페이살 / 방글라데시인 사기 피해자 : 그들은 큰 시장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인체 장기, 신장, 눈 등을 거래합니다. 그들은 자신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우리 신체로 거래하겠다고 위협합니다.] 구조된 이들은 태국에서 조사를 받은 뒤 피해자로 확인되면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중국과 태국, 미얀마는 이 지역에서의 온라인 범죄 사기를 뿌리뽑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진핑 주석,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온라인 도박 및 통신 사기와의 전쟁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은 치안이 불안한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엔에 의하면, 매해 미얀마에서는 최소 12만 명, 캄보디아에서는 10만 명씩 끌려가 불법 사기 행위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인신매매 #고문 #폭력 #온라인 #범죄조직 #사기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뉴스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