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한 달 살기 | 마지막 발리 서핑 | 안녕 줄리아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발리 한 달 살기 | 마지막 발리 서핑 | 안녕 줄리아

최소 2주는 하려고 했던 힐링서프 캠프에서의 서핑을 1주일 만에 포기했습니다. 며칠 동안 체력적, 정신적으로 소진되고 나니, 서핑을 하는게 무서워졌어요. 큰 파도를 보면 겁 먼저 먹었고, 의욕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일주일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보게 되었어요. 반복되고 예상가능한 현실을 떠나 여행 중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견하는 저의 모습이 낯설고 새로웠습니다. 45살의 얼굴을 하고 15살의 멘탈을 가진 어른이를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늘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느냐가 아니라 그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인데, 저의 선택이 무모한 고집과 오기인지, 돌아서야 할 때를 판단하여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인지, 용기 부족과 나약함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곱씹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이도 저의 모습을 대면했어요. 대부분은 싫은 모습이었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제 결정의 기준이 되었어요. 파이어하면서 저의 본성에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 모토였으니 꾸미거나 체하지 말기로요. 더 이상 못하겠으면, 의욕이 안 생기면 억지로 하지 말기로요. 이제 저의 서핑 트립은 여기서 끝납니다. 중간에 줄리아와 함께 한 여행, 함께 간 맛집 등 조금 더 보여드릴 것들이 있으니 이제부터 시작되는 온전한 발리 여행자 모드도 기대해주세요. #발리 #발리여행 #발리한달살기 #발리서핑 #bali #balisurfing #파이어족 #파이어족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