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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경한 비봉면 주민들…"대기업 꼼수에 분노"

#경기뉴스 #btv뉴스 #SK브로드밴드 [앵커멘트] 요즘 화성시의 가장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비봉면에 들어설지도 모르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입니다. 비봉 주민들은 반대위원회를 꾸려 반발해왔고, 이 과정에서 매립장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반대 동참 시민도 나날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화성 비봉면의 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먼저 매립장 논란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임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도로변에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 버스 한대를 통째로 빌려 상경한 화성시 비봉면 주민들입니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이들이 먼 이곳까지 올라와 집회를 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는 비봉면 양노리에 있는 오래된 채석장에서 비롯됐습니다. 국내 굴지의 레미콘 업체인 삼표산업이 지난 1988년 토석채취 허가를 받아 30년 넘게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를 채취온 곳입니다. 이곳이 새롭게 개발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의 실체는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삼표 측이 5월 10일로 날짜를 잡아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공표하자 지역사회는 본격적으로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임세혁 / [email protected]]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매립장 면적은 25만 8천여 제곱미터로, 1천만 세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정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주민들은 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위원회를 결성해 반발에 나섰습니다. "지난 35년간 채석장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폐기물 매립장으로 피해를 봐야 하냐"는 게 반대위원회를 꾸린 이유입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골재 채취를 마친 산지는 토석을 덮어 원상복구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삼표 측이 막대한 복구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쓰려한다"는 비판도 제기했습니다. [하윤보 /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장] "원상복구 비용이 들잖아요. 몇백억이라고 하는데 원상복구하지 않고 쓰레기 매립을 하면 매립해 주고 돈 벌고 복구비 안 들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이거는 꼼수예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의 목소리는 화성시청 인터넷 민원게시판을 통해서도 분출됐습니다. 수백건에 달하는 매립장 건립 반대 민원이 올라와 게시판을 뒤덮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화성시는 시장이 직접 서면으로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매립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식 접수된 것이 없어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차후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적극 검토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그저 손을 놓고 지켜만 볼 수는 없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역의 기업인 협의회를 찾아 폐기물 매립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지난 4월 30일에는 화성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고 이러한 시위는 한 달 반이 넘도록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국 / 비봉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위원회] "이걸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면 비봉면의 면민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민들은 삼표 측이 개최한 폐기물 매립장 주민설명회에 맞춰 개최장소인 비봉면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도 열었습니다. 삼표를 규탄하는 거센 목소리 앞에서 주민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삼표 관계자] (음성변조) "파행된 거죠 뭐. 주민들이 웬 매립장이냐. 우리 다 나가자. 그런 거죠. 이유는 뭐 듣기도 싫다..." 주민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 6월 14일, 서울 종로에 있는 삼표 본사 앞에서도 또다시 집회를 가졌습니다. "채석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을 30년 넘게 참아줬는데 이제와서 그 자리에 지정폐기물까지 매립하겠다는 건 은혜를 원수로 갚는 행태"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박용옥 / 화성시 환경연대회장] "돈을 벌어도 이렇게 벌면 안 되죠.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이거는 아니죠." [백승재 / 송옥주 화성 갑 국회의원 보좌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그 지역의 환경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 참기업이고 여러분이 존경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삼표가 과연 그런 기업입니까 여러분. 아니죠? 악덕기업 맞습니다. 믿어주십시오. 막아낼 것입니다 여러분." 취재진은 주민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지난 5월 삼표 측에 문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삼표 측 관계자는 "쓰레기 문제가 날로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매립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 본다"며 "채석장에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이에 따른 취지일 뿐 원상복구 비용부담을 피하기 위한 목적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요즘 매립장은 최신식 기술이 도입되기에 유해물질 유출 우려가 없고 폐기물 운반차량의 경우에도 1시간에 10대 밖에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강한 사업추진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임세혁 / [email protected]] "여기까지가 비봉폐기물매립장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이 속에서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왔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길고 긴 갈등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임세혁입니다." ▷ 영상/편집 : 김길정 김도영 ■ 뉴스 시청 안내 ▷ 케이블TV : SK브로드밴드 B tv 채널 1번 ▷ 홈페이지 : 'ch B tv 검색' https://ch1.skbroadband.com ▷ 유튜브 : 'ch B tv' 검색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화성시 #화성시비봉면 #삼표산업 #지정폐기물매립장 #송옥주국회의원 #비봉매립장 #SK브로드밴드 #Btv뉴스 #임세혁기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