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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든 지갑 찾아준 남성 "사례는 거절할게요" / YTN

[앵커] 길에서 10억 원이 든 지갑을 주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틀 전 부산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데 주운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경찰에 전화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사례도 거절했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지구대에 정장 차림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온 것입니다. 지갑을 넣어둔 정장 상의를 잠시 벗어서 들고 걷다가 주머니에서 빠진 줄도 모르고 귀가해 경찰 전화를 받기 전까지 잃어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지갑을 발견해 경찰에 맡긴 사람은 윤응조 씨.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쯤 부산 사직동에서 건널목을 지나다 길바닥에 떨어진 지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갑에는 현금과 자기앞수표가 3백만 원 정도 있었고 10억 원짜리 어음 1장도 들어있었습니다. 거금이 들어 있었지만 남의 돈이라는 생각에 윤 씨는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윤응조, 지갑 습득자] "돈이 많아서 (제가 직접 주인을) 찾아 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지갑 주인인 사업가 한 모 씨는 윤 씨와 경찰에 사례하겠다고 말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윤응조, 지갑 습득자] "그분에게는 아마 중요한 일이 될 건데요. 제게는 10억 원을 주웠다는 감흥이 사실 크게 없습니다." 눈앞에 거금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주인에게 돌려준 50대 남성. 평범하지만 위대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507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