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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목양교회 분란의 원인은

요한계시록과 종말론 세미나로 유명한 목양교회 이광복 은퇴 목사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목사의 은퇴 시점에 장로들이 목사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이광복 목사가 은퇴한 시점의 목양교회 빚은 44억 원 정도입니다. 이광복 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은 현재 교회가 있는 성내동으로 예배당을 옮기면서 생긴 빚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약 7억 원을 갚아 37억 원 정도로 빚을 줄였지만, 이광복 목사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느라 다시 44억 여 원으로 늘어났다는 게 장로들의 주장입니다. 장로들은 교회 재정 상황을 볼 때 10여 년 동안 열심히 빚을 갚았으면 이 목사가 은퇴할 시점에는 교회 앞으로 채무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000 장로 / 목양교회 (음성 변조) "지금 예산이 11억이에요. 그러면 진짜 당회장이 올바로 재정 관리를 했다면 1년에 3~4억은 남아요. 그러면 10년이면 빚 갚고도 남았다는 얘기에요." 장로들은 이광복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흰돌국제선교센터 때문에 목양교회 빚을 갚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광복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목양교회보다 흰돌국제선교센터 사역을 더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흰돌국제선교센터는 이광복 목사의 요한계시록과 종말론 세미나를 주관하고, 이 목사의 저서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장로들은 이광복 목사의 도서 판매 수입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도서 판매 수입이 목양교회 재정에 들어온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흰돌국제선교센터 직원들의 월급도 목양교회에서 나가는 등 그동안 센터에 들어가는 운영비의 일부분을 목양교회가 부담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목양교회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흰돌국제선교센터 이사에는 목양교회 당회원이나 집사, 권사 등 교회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목양교회 정관에는 목양교회가 흰돌국제선교센터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지만, 일방적인 지원만 있을뿐, 흰돌국제선교센터는 목양교회를 하나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장로들의 주장입니다. 장로들은 이제 이 목사가 은퇴한만큼 목양교회와 흰돌국제선교센터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야 목양교회가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와 건실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장로들의 주장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흰돌국제선교센터의 경우 한국교회를 섬기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입은 거의 없다는 주장입니다. 교회 측은 정관에 나와 있는대로 목양교회가 흰돌국제선교센터를 지원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 와서 목사를 공격하는 것은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