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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망가져 '이식 수술'...절반은 당뇨·고혈압이 원인! / YTN 사이언스

[앵커]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여러 합병증 조심해야 한다는 것 잘 아실 텐데요. 특히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는 신장은 이미 다 망가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장이 더이상 못 쓸 정도로 망가져 딸의 신장을 이식받게 된 60살 여성입니다. 고혈압이 있는 줄만 알았지 신장이 이토록 나빠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기순, 신장 이식 수술 환자] "느꼈으면 진작에 병원에 왔죠. 못 느끼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너무 기운이 없는 거예요. 사람들이 얼굴이 노랗다고 병원에 가 보래요." 이렇게 혈압이 높거나, 혈당이 올라가는 당뇨가 있으면, 신장의 혈관과 사구체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립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 점점 더 심해져 투석이나 이식 수술 밖에는 방법이 없는 신부전증으로 악화하는 것입니다. 이 병원에서도 신장 이식 수술 환자 4천 명 가운데 43%가 당뇨나 고혈압 때문에 신장이 망가진 경우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사구체신염' 처럼 신장 자체가 문제인 비율이 훨씬 높았지만, 최근 들어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신장은 중증이 될 때까지 딱히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만성 질환이다 보니까 환자들이 방심하는 거죠. 그래서 병이 진행되는데도 자각을 잘 못 하고 본인이 느낄 정도 되면 이미 진행이 많이 돼서 투석이 임박할 때 느끼게 되거든요." 하지만 초음파 같은 간단한 검사들로도 발견할 수 있어,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자주 검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피로감이 심하고 손발이 붓는다든지 소변에 이상이 발견되면 만성 신부전증 같은 신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YTN 박조은[[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