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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의 주요 미사일 기지들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상 봉쇄를 목적으로 배치한 대함 미사일 전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지 시간 17일,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X계정을 통해 "몇 시간 전,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에 위치한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 약 2,267kg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작전 성공 사실을 밝혔는데요. 이번에 사용된 폭탄은 지하 요새를 파괴하는 이른바 '벙커버스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강화된 기지'라고 명시한 점과 투하된 폭탄의 중량이 2.2톤급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인 정밀 유도탄으로는 타격이 불가능한 지하 미사일 저장고와 발사 시설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타격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폭격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국제 선박들을 위협하기 위해 구축했던 대함 순항 미사일 체계가 상당한 물리적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죠. 이러한 군사적 성과가 확인된 직후, 앞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정상화를 위해 동맹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국의 거절 또는 신중한 반응에 강한 불만을 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그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필요한 시점에 그들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불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나토 회원국 등 주요 7개국에 군함 파견을 포함한 해상 호위 작전 동참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전면전 확산을 우려하며 거절했고, 한국과 일본 역시 헌법적 제약과 외교적 관계를 이유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과 동맹국 간의 갈등이 촉발된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가 한 일에는 동의하면서도, 정작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며 이를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그는 이번 사안을 미국이 동맹의 실질적 의지를 확인한 '훌륭한 시험대'였다고 규정하며, 필요할 때 발을 빼는 동맹국들의 태도에 대해 "꽤 충격적이며 이를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죠. 한편 이번 미군의 이란 미사일 기지 정밀 타격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상 봉쇄 능력은 물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작전 성공 이후 노출된 동맹 간의 심각한 균열은 향후 국제 안보 질서에 거대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통해 성과를 증명한 상황에서, 향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가해질 외교적·군사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란 #호르무즈 #벙커버스터 ⓒ 서울신문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