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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오판 세력에 타격줘야…자력갱생 기치” / KBS뉴스(News)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북미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조해 미국에 순응도, 대결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오늘 김정은 집권 2기 출범을 알리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데 이같은 입장이 어떻게 공표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을 기치로 "제재로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오늘 김 위원장이 어제 당 전원회의에서 최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김 위원장은 특히 제재 장기화를 염두에 둔 듯 자력갱생이란 단어를 25차례나 언급했지만 대미 강경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뒤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고심 끝에 향후 협상 전략으로 전략적 인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일괄 타결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노선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매체는 또 희의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를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총리가 당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총리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대미 압박성 발언을 내놓았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당 중앙위원에 오른 반면, 하노이 회담 뒤 문책설이 돌았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인사 여부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오늘 열리는 14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