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아버지를 만나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할머니 아버지를 만나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이것저것 정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중 하나가 따로 떨어져 있던 할머니와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나신지 스무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는 4년이 지나갈 무렵. 어머니는 흙속에 누워계시던 할머니를 깨워, 아버지가 쉬고 계신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 시집오셔서 두 모자가 하도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샘이 나기까지 하셨다는 어머니는 다시 두분을 만나게 할 생각에 조금은 흥분하신듯 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다시 화장한 뒤 아버지를 찾아가며 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이 노래에 담아봤습니다. 이제 어머니도 떠나신지 벌써 5년.. 세월은 그렇게 제 갈길을 갑니다. ~~~~~~~~~~~~~~~~~~~~~~~~~~~~ 할머니 아버지를 만나다 이길용 글, 곡 스무해가 지난 뒤 다시 할머니를 만나서 사년 전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는다 다시 따뜻해진 할머니를 가슴에 안고 아버지 찾아가는 길 왜 그리 시간은 더디 가는지 마음은 조급해지네 가는 길 동안에 어머니 내게 말씀하신다 "저렇게 흙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사랑해 줄 걸 그랬다" "이렇게 빠른 생인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아껴 줄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