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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국내 산업현장과 문화 예술 현장 곳곳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파고들고 있다. 그중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트윈'이라는 신기술이 있다. 현실을 가상으로 표현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해 분석한다. 디지털 트윈에 AI가 결합해 단순 가상 복제에서 해당 오브제의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가상 공간 안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미리 감지해 대안까지 적용해볼 수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디지털 트윈 기술 시장은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 국내 기업 스마트 큐브의 도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국내 디지털 트윈 기업 스마트 큐브(대표 임지숙)가 AI와 결합한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가상현실 구현 기술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시작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7년 설립한 스마트큐브는 다양한 공기업, 공공기관과 손잡고 여러 산업현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수소 메가스테이션부터 철강, 항만 산업까지 더 똑똑한 의사결정을 하는 설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의 특장점은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큐브는 데이터 시각화를 자체 기술로 처리함으로써 빠른 대처가 가능해 손실 비용을 최소화하는 점도 장점이다. 제작진은 전남 나주에 있는 스마트큐브의 사옥을 방문해 디지털 트윈 원천기술 구현 현장을 살펴봤다. 김재덕 스마트 큐브 콘텐츠사업부장은 "디지털 트윈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행할 사이트를 공정별 데이터와 시각화의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며 "범위가 결정된 후에는 현장을 방문하고 3D 스캔과 현장 사진 촬영을 진행해 3D 현장을 정밀하게 구현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트윈 공간에 어떻게 보여줄지를 담당자들과 함께 협의 후에 최적의 화면을 구성하도록 설계한다. 최종적으로 정밀하게 구현된 트윈 공간과 최적화된 데이터 화면을 통합함으로써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 디지털 트윈은 무한 확장 기술 많은 업체가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 강화와 비용 감소 목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큐브의 기술은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와 예술, 여행까지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 큐브가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바로 가상관광콘텐츠 플랫폼이다. 가상관광콘텐츠는 3D 기술을 활용해 문화와 예술, 여행을 온라인으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기술이다. 목포의 1930년대 근대거리, 신안의 미술관 섬 등 다양한 지역 관광지를 3D로 정밀하게 재현하고 게임과 융합한 콘텐츠로 역사, 예술, 교육, 문화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 또 현지 관광지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설치형 메타버스도 구축하고 있다. 김 부장은 "현실에서는 하기 힘든 과거 초현실 문화 체험, 새로운 관광 체험 시범 운영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코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해 실시간 가이드와 스토리텔링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스마트 큐브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트윈과 결합한 메타버스, 가상관광 콘텐츠의 신기술 세계를 돌아봤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