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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작업기억

기억력이 우리의 삶을 질서있게 만든다면 실감이 나십니까? 또 분석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 응용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가진 능력이 기억력에서부터 기인한다면 믿어지시나요? 누구나 각자의 분야에서 대가(大家)가 되길 원하죠. 대가가 되고 싶다면 어쩌면 작업기억력을 높이는 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작업기억은 어떤 분야에서든 핵심능력, 즉 꼭 필요한 능력 또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작업기억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작업기억이란 영어로 워킹메모리라고 합니다. 폴 해머니스(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는 "단기간 정보를 보유하고 미래의 행동에 대한 안내 역할로 그 정보를 이용하게 해주는 기억"이라고 설명합니다. 작업기억을 흔히 컴퓨터의 RAM 메모리에 비유하여 일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처리하는 작업장으로 설명하기도 하지요. 즉, 작업 기억이란 정보를 단기간 보유하고 인지 과정을 계획하거나 실행하게 해주며 정보가 사라진 뒤에서 그것을 이용 가능하게 해줍니다. 학생들이라면 이 작업기억이 실제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능력이라고 봐도 됩니다. 소위 학습 능률을 높여주는 기억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 분야의 일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구요. 각 분야의 진정한 대가들의 작업장 또는 책상 또는 주활동 공간을 상상해 보십시오. 위대한 작품이나 결과물이 탄생한 장소들을 말이죠. 그 작업장 또는 공간에서 그들의 창의적 활동이 나타났듯이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을 기획하고 수행하고, 그리고 창조해 내는 일의 시작은 바로 작업기억에서부터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