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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앵커] 오늘,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상 초유의 일이다보니 준비하는 학교와 선생님은 물론, 수업을 듣는 학생들까지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온라인으로, 슬기로운 학교 생활을 집에서 이어가려고 준비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각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돼 오는 20일이면 초등학교 1, 2학년까지 모두 온라인 학교생활에 들어가는데요, 온라인 개학 준비에 한창인 학교 현장으로 가 봤습니다. 창원의 한 중학교. 새학기가 시작하는 봄이면 학생들로 꽉 찼을 학교는 텅 비었습니다. 그동안 세 차례나 연기 된 학교 개학.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선생님은 아이들과 여려차례 점검을 반복했습니다. 오케이! 4명 다 건강이 괜찮은 거로~~ 오랜만에 화면으로 만난 아이들과 선생님은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단영/창원 신월중학교 3학년 "친구들과 선생님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선생님들은 콘텐츠 중심의 수업을 위해 자료를 직접 제작해 인터넷에 올립니다. 온라인 수업이다보니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그러다보니 나름의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송수은/창원 신월중학교 교사 "e학습터나 플랫폼 안에 있는 게시판 댓글을 통해 학습지를 열심히 적은 것을 본다던가 질문을 Q&A로 올린다거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교 개학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현/창원 신월중학교 교장 "처음 가는 길이 힘들지만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력,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성장할 아이들의 미래를 믿고, 많이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산의 한 초등학교.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화상수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윤리교육 창의적 체험활동이에요 정답은? (엑스, 엑스) 엑스입니다. 수업 모습 듣고, 선생님 소리 좀 듣고 수업은 온라인 학급 방에서 선생님이 제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댓글로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며 쌍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백승훈/양산 성산초등학교 교사 "크게 수업의 형태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콘텐츠 중심 활용수업이라든지 과제수행 중심형 수업 등을 같이 어울려서 정규 교육과정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못가는 아이들에게 화상수업은 재미와 흥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권윤학/양산 성산초등학교 5학년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니까 어쩔 수 없이 화면으로라도 보는 거 좋아요." 온라인 수업 뒤에는 e학습터를 활용한 과제를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양산 성산초등학교 학부모 "학교를 너무 안가고 있으니까 애들이 너무 흐트러져 있었는데, 그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또 자기가 준비할 거 책도 한번쯤 읽어 보고 하는 게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에 참여하다보니 접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정식수업이라 여기지 않기도 합니다. [인터뷰] 백승훈/양산 성산초등학교 교사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까 학교의 공간이 아니라서 오히려 학생들이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든지 안 그러면 이게 개학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같이 개학으로 여기고 나서 여기에 대해서 이제 기술적인 부분을 같이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는 언제라도 등교할 수 있도록 '개학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실마다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갖추고, 학생 활동에 대해 최대한 거리두기 등 감염차단과 방역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송철규/양산 성산초등학교 교장 "우리 학교에서는 발 빠르게 개학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많은 준비와 대책을 마련해 놓았으니 너무 염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25라는 전쟁 때도 천막학교는 운영돼 배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7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이해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처음인만큼 여러 서투른 점이 있겠지만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로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배움을 계속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온라인개학 #초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