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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용봉사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용봉산의 북쪽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용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용봉사는 창건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사찰 주위에서 발견된 기와들로 보았을 때 백제 말인 600년대에 처음 창건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용봉사가 있는 위치는 원래 자리에서 동쪽 아래로 옮겨져 이전된 것으로, 현 사찰 서편의 조금 높은 곳에 있던 옛 절이 명당임을 안 평양 조씨가 1906년 전후 무렵 절을 폐허화시키고 그 자리에 조상 묘를 썼으며, 지금의 용봉사는 1906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이후 1980년 무렵에 중창되었고, 1982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1988년에는 축대를 완성하고, 그 뒤 극락전•산신각 등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유물로는 옛 절터에 있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신경리 마애여래입상과 1997년 보물로 지정된 조선후기 1690년에 조성된 영산회괘불탱이 있다. 절 입구에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충남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장방형 석조와 절구, 맷돌, 그리고 부도가 충남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용봉산은 홍성 12경 중 제3경으로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또한 8개의 산봉우리로 형색을 갖췄다고 하여 팔봉산이라고도 한다.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있으며 해발 381m로 그리 크거나 험하지 않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이 많아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